국내 첫 실험영화 및 미디어아트 플랫폼 가동

실험영화와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는 ‘ACC 시네마테크’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개관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 ACI)은 실험영화와 미디어아트의 연구·수집·상영·유통·제작 등을 모두 한 번에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ACC 시네마테크(ACC Cinematheque)’를 운영하며 그 개관 프로그램으로‘씨네 코뮌(Cine Commune)’을 20일부터 오는 8월5일까지 진행한다.

‘ACC 시네마테크’는 영상 상영과 관람에서 더 나아가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실험영화 작가·큐레이터·컨서베이터(훼손된 작품 복원·관리 전문가)·관객들이 모여 실험영화와 미디어아트를 연구하고 제작하며, 동시에 유통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ACC는 ‘ACC 시네마테크’의 개관 프로그램으로 ‘씨네 코뮌’을 진행한다. ‘씨네 코뮌’은 ‘ACC 시네마테크’를 통해 비상업영화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형성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뜻과 기대를 담고 있다. 개막식, 국제네트워크포럼, ACC 시네마펀드 제작발표회 및 특별 상영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0일 일본 마키노 타카시(Makino Takashi)의 3D 영상 공연 ‘스페이스 노이즈(Space Noise)’와 인도네시아 실험영화 감독 하피즈 라찬잘레(Hafiz Rancajale)의 예술자료 아카이빙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필름 ‘깜빡이는 불빛 뒤에서(Behind the Flickering Light)’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26일부터 8월5일까지 특별 상영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요한 루프의 ‘★’은 올해의 국제영화제 최고 화제작으로 손꼽히며 100년 영화사 중 프로파간다, 교육영화 등에서 등장한 별만 모아 편집한 작품이다.

또한 국내 처음 상영하는 ‘코뮌(La Commune)’은 1871년 파리코뮌의 상황을 실제처럼 재연한 작품을 영화용으로 재편집한 것으로, 모큐멘터리(영화나 TV프로그램 장르의 하나로 소설속의 인물이나 단체, 소설적인 사건이나 상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마치 허구의 상황이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장르) 장르의 최고봉인 피터 왓킨스(Peter Watkins)의 작품이다. 이밖에도 일본 실험영화 황금기(1975~1980)에 제작된 작품을 모아 16mm 오리지널 형식으로 상영하는 ‘프레임의 간극_일본 실험영화 황금기’를 비롯해 홍콩독립단편영화제(ifva), 일본이미지포럼페스티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프로그램 등이 상영된다.

또한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ACC시네마펀드’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아시아 7개 지역 10개 팀의 제작발표회가 오는 24일에 ACC 극장3에서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 “지금까지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를 구축하며 영상을 수집·연구하고 라이브러리파크와 블랙박스 시네마를 통해 상영해왔다면, 여기에 제작과 유통, 그리고 더 나아가 교육까지 확장시킨 ACC 시네마테크를 통해 아시아문화중심 광주 도시브랜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자세한 사항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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