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잇다 ‘문화가 있는 날’ 기획
17시 영화 ‘땐뽀걸즈’와 딴스여행

▲ 사진 제공=잇다.
 광주의 숨어 있는 명소, 전국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인 극락강역이 이번 달에도 ‘필름정거장’으로 변신한다. 고즈넉한 간이역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극락강역에서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문화콘텐츠 그룹 ‘잇다’는 오는 29일 극락강역(광주 광산구 신가동) 일대에서 ‘극장을 여행으로 디자인하다’라는 취지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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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 오후 5시 필름정거장은 극락강역에서 영화 ‘땐뽀걸즈’와 함께 문을 열 예정.

 이날 오후 4시12분에 광주역을 출발해 송정역을 경우한 후 극락강역에 도착하는 기차여행과 극락강역에서 영화 상영,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하늘하늘한 코스모스가 만발한 가을의 극락강역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잇다.
 
 ▲‘극장을 여행으로 디자인하다’
 
 지난달 29일에도 잇다는 극락강역 필름정거장을 운영했다.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상영과 함께 기차여행, 문화행사들이 진행됐다.

 지난해 광주극장에서 시작된 잇다 주관 ‘필름정거장’은 올해 광주극장과 극락강역으로 무대를 넓혔다. 광주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기 위한 시도다.

 특히 셔틀열차를 타고서 극락강역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이 눈길을 끈다.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셔틀열차는 도심 교통 혼잡을 피하면서 극락강역의 옛 정취도 즐기기에 안성맞춤 코스.

 또한 기차 안에서 신나는 기타 공연이 펼쳐지고, 삶은 달걀과 사이다를 먹으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사진 제공=잇다.

 여기에 신청을 통해 일일 꼬마역장님이 된 어린이들의 검표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극락강역 역장과 함께 기차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알아가는 ‘역장 투어’도 인기다.

 필름정거장으로 변신한 극락강역에 도착해선 필름정거장 티켓과 여권에 스탬프를 찍고 극락도사께 소원도 적는 등 참여 행사들이 진행된다.
 
 ▲제복 체험·셔틀열차 체험 등 다채
 
 철도원 제복 체험을 위해 몇 벌의 제복과 둥근 반월형태의 철도원 모자도 배치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극락강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역장과 함께 ‘기념흑백사진’ 촬영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극락강역 맞은편에선 우드아트와 레터프레스 엽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먹을거리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에는 영밤 디제이들이 참가자들 사연을 접수 받고 신청곡을 소개하는 코너 ‘영화가 빛나는 밤에’와 어쿠스틱 밴드 ‘원보틀’의 라이브 공연이 정취를 더했다.

사진 제공=잇다.

 잇다 측은 “우연한 기회로 광주에 전국에서 가장 작은 ‘꼬마역(극락강역)’을 알게 됐다”며 “필름정거장 행사의 취지와 잘 맞아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치렀다”고 회고했다.

 “시민들도 도심 속 시골역의 정취에 흠뻑 취하고, 새로운 경험에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광주시와 코레일은 2016년 12월부터 광주역-극락강역-광주송정역 간 셔틀열차를 하루 30회(왕복) 운행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15분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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