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현대술관 4월5일~ 특별기획전
9명의 작가들 ‘아픈 역사’ 직시

무등현대미술관(관장 정송규)이 9명의 작가와 함께 ‘역사는 없다_2019 위안부 피해자展’을 개최한다. 무등현대미술관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나눔의 집과 협력해 진행되는 <역사는 없다_2019 ‘위안부’ 피해자展>은 4월 5일부터 05월 31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전시장에서 전시된다.

무등현대미술관은 광복 74년째가 되는 올해굚 ‘가슴 저리게 아픈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지 말자’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24일 무등현대미술관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가장 아픈 역사인 ‘위안부’는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되어지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역사에 유례가 없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여성의 인권에 대한 위반일 뿐 아니라 국가 권력에 의한 집합적이고 체계적인 위반이기도 한 충격적인 사례이다.

특히 생활환경의 요인이나 문화적, 언어적 요인 등으로 과거에 대한 충분한 사과와 치유도 받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체념하고 포기하는 ‘삶’을 살아온 피해자들의 2차적 피해와 트라우마가 심각한 상태다.

이에 피해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제재, 편견의 시선을 재조명하여 그들이 경험한 아픔의 역사를 중심으로 예술을 통한 치유 방안을 모색한다.

<역사는 없다_2019 ‘위안부’ 피해자展> 전시에 참여하는 9명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예술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적 편견, 2차 피해, 고립 등을 매개체로 한 특별한 전시라는 한 뜻으로 모였다.

무등현대미술관 제1전시관에서는 고 구본주(조각), 김명우·김채영(미디어), 리일천(사진), 성혜림(회화), 엄기준(회화), 이성웅(입체설치:관객참여형), 이인성(회화), 장원석(판화), 최희원(조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인성 작가의 ‘Expressed 2(2009)’는 작품의 강렬한 이미지와 차가운 색감 톤으로 인해 잔혹한 역사의 피해자들이 외치는 절규와 절망을 전달한다.

고 구본주 작가의 ‘칼춤’조각 2점은 김인경 작가의 소장작이며 민중미술에서 파생된 한국 고유의 이미지와 흙의 질감으로 표현된 소품으로, 침략으로 인한 한반도의 아픔을 대변하고 가슴 속 평생의 한을 풀고자 하는 ‘위안부’피해자들의 외침을 나타낸다.

김명우·김채영 작가의 미디어 작품은 경기도 광주의‘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촬영한 이옥선 할머니, 강일출 할머니의 인터뷰 내용과 ‘나눔의 집’에 전시된 증거물, 외관 등의 사진을 편집하여 다큐멘터리 적 영상을 선보여 ‘위안부’피해자들의 아픈 현실을 시각적 영상물로 보여준다.

엄기준 작가의 ‘Rare disease_응시하다’는 찢기고 구겨져버린 소녀의 잔혹한 아픔을 무덤덤한 포기상태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피해자들이 겪었던 결코 잊혀 지지 않는 잔인한 역사적 사실을 나타낸다.

이성웅 작가의 ‘잊혀 지지 않는 기억’은 가변설치 작품으로서 소녀상의 이미지에 관객들이 공감하는 내용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나비와 꽃으로 완성시키는 관객 참여형 설치작품이다.

장원석 작가의 ‘아무도 몰라’판화작품은 차갑고 어두운 마음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2차적 피해로 인한 차마 용기 내어 말하지 못하는 그들의 갇혀진 외침을 공감할 수 있다.

리일천 작가의 ‘안식의 문’과 ‘생명’사진 작품은 피해자의 간절한 희망과 빛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간절한 희망은 지옥에서 벗어나 고국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없었을 것이다.

성혜림 작가의 ‘트라우마’는 사회적 편견으로 고국에서 상처 입은 2차적 피해와 치유될 수 없는 아픔을 회화적 언어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최희원 작가의 ‘제발’은 기도하고 있는 소녀의 간절한 손의 모양을 형상화한 목조각 작품으로 피해자들이 절망의 지옥으로부터 벗어나길 간곡히 바라는 아픔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별처럼 반짝이는 <소녀에게 쓰는 편지>도 진행된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정확한 교육을 통해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직접 편지를 써보며 감성과 소양을 함양시키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문의: 062-223-6677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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