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서

▲ 지난 11일 열린 광주지역 문화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 시민들이 공개적인 논의의 장이 필요하며 광주적 정서를 담은 대표적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 참석 인사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구성과 운영에 관한 ‘열린 논의 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광주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지역문화지원협의회 공동주최로 지난 11일 열린 광주지역 문화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오는 2015년 개관을 앞둔 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 시민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공개적인 논의의 장이 필요하며 광주적 정서를 담은 대표적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 참석 인사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새 정부에 바라는 지역문화정책-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테마 아래 송진희 호남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기훈 지역문화교류재단 상임이사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국책사업인데 지역 콘텐츠를 배제한다면 생명력이 있을까 우려된다”면서 한국학호남진흥원을 설립해 콘텐츠 원형소스를 끊임없이 생산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현 광주일보 문화선임기자는 “광주와 유사하게 아시아문화허브를 지향하는 홍콩과 싱가포르와 달리 광주는 아시아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콘텐츠는 부족하다”고 전제한 뒤 콘텐츠 구성 못지않게 전당운영 전담조직의 구성이 시급하다고 제기했다. 박 기자는 “대표와 책임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전당의 콘텐츠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담조직이 먼저 꾸려져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진태 광주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시작한 지 10여년 가까이 되면서 그동안 콘텐츠 관련 자료 수집이 어느 정도 이뤄졌을 텐데 시민들에게 공유된 바가 없다”면서 시민들이 함께 알 수 있도록 공개적 보고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모 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은 “광주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5·18이 있다. 광주시민의 대동정신,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상품이자 총체극의 소재이며 뮤지컬의 원친인 콘텐츠”라며 이의 활용이 이뤄지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또 “광주가 아시아의 에든버러가 되어 아시아의 공연마켓, 축제마켓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자 송진희 교수도 “아시아문화전당에 들어가는 유명감독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패널들 대부분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아시아문화개발원, 광주문화재단이 공동주최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해 콘텐츠 및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난상토론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며 이의 개최를 촉구했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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