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독립영화관GIFT서

 제9회 광주여성영화제가 14일부터 1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독립영화관GIFT서 진행된다.

 올해 광주여성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이제 우리가 말한다’이다. 올 한해 들불처럼 번진 ‘미투(#me too)’와 ‘위드유(#with you)’ 운동을 영화를 통해 재조명한다. 장편 14편, 단편 28편 총 42편의 영화들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은 이선희 감독의 ‘얼굴, 그 맞은편’이다. 개막작은 14일 오후 7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 상영되며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이어진다.

 개막작 ‘얼굴, 그 맞은편’은 관음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추적하는 넷페미 전사들을 통해 디지털 성폭력의 폐해를 드러낸다. ‘얼굴, 그 맞은편’은 ‘소라넷’ 폐쇄가 선언됐지만 운영자가 검거되지 않은 채 불법촬영된 성폭력 영상물이 콘텐츠상품으로 유사사이트에서 여전히 소비되고 있는 디지털 성폭력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폐막작은 여성영화제가 제작한 김소영 감독의 ‘엄마가 60살이 되기 전에’가 선정됐다. 작품을 준비 중인 딸과 나이들어가는 엄마의 이야기로 김소영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밖에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담은 영화들이 준비됐다. 여성의 출산과 관련한 권리를 다룬 시비아 타마킨 감독의 ‘낳을 권리, 낳지 않을 권리’, ‘칠월(七月)’과 ‘안생(安生)’이라는 상반된 성격을 가진 두 여자의 일대기를 다룬 증국상 감독의 ‘칠월과 안생’, 혼자사는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와 위협을 꼬집는 블랙코미디인 권성모 감독의 ‘캣데이 애프터눈’, 여성 감독 아녜스 바르다와 사진작가 JR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등이 상영된다.

 토크 콘서트도 준비됐다.

 17일 오후 4시 광주독립영화관 GIFT에서는 이현재 서울 시립대교수와 ‘하용가’의 정미경 작가, ‘바뀌지 않을 것이다’의 장서진 감독이 함께 나와 ‘미투운동의 의미, 미투운동의 현재와 과제’ ‘헬조선에 맞서 싸운 여자들의 승리’ ‘일상적 불평등에 대한 기록’ 등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 및 일정은 광주여성영화제 홈페이지(http://cafe.daum.net/wffig)를 참고하면 된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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