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제작
15일~17일 21시50분, EBS1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 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 이하 ACI)은 아시아 무형문화유산의 증진과 보호를 위해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 이하 ICHCAP),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김명중, 이하 EBS)와 함께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동남아시아 3부작’을 공동기획 및 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15일~17일 오후 9시50분부터 EBS1을 통해 3일간 방영된다.

ACC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도시화와 서구화가 급격하게 진행됨에 따라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무형문화유산이 처한 환경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사라져가는 아시아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고 그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ACC/ACI-ICHCAP-EBS는 2016년부터 협력해오고 있다.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ACC/ACI는 조사와 연구, ICHCAP은 국가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EBS는 영상촬영 및 프로그램 제작을 맡고 있으며, 그 중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2017년 10월에 방영한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 중앙아시아 3부작’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3자간 협력의 두 번째 결과물로, 중앙아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 권역으로 옮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3개국에서 2년의 제작 기간을 걸쳐 해외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1부. 인레호수, 대를 이어온 전통의 삶’은 미얀마 인레 호수 Inle Lake에 정착한 인따 Intha족의 수상생활을 영상에 담았다. ‘호수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진 인따족은 그곳에서 어로활동과 수경재배를 하며 살아간다. 또한 예부터 손재주가 좋다는 인따족은 고유한 전통공예기술로 부수익을 창출하기도 한다. 무분별한 모터보트의 사용과 대량 공산품의 수입, 관광을 비롯한 환경의 변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의 현실을 소개하면서 시청자들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부. 이푸가오, 고산에 꽃핀 농경문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필리핀의 코르디예라 Cordillera 지역의 계단식 논과 이푸가오 Ifugao 족의 농경의례와 줄다리기를 기록했다. 해발고도 2000~3000미터의 험난한 산악지역에서 무려 천 년 넘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이푸가오족의 문화와 지혜를 조명한다. 농경문화 속에서 탄생한 이야기체 노래인 후드후드 Hudhud, 수확시기의 의례인 줄다리기 푸눅 Punnuk을 살펴봄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3부. 예술, 학살의 기억을 지우다’는 킬링필드라는 아픈 역사를 간직한 캄보디아에서 문화예술가 세 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의 암흑기에 그들은 정권을 찬양하는 활동에 강제 동원됐고, 내전을 피해 들어간 피난 캠프에서 고난을 겪기도 했으며, 강제 노역에도 동원됐다. 어린 시절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예술뿐이었다. 그들은 예술의 힘을 믿었으며, 전통예술의 복원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후배들을 교육하고 양성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그들이 일구어낸 성과를 보면서 우리는 무형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한편, 방영되는 다큐멘터리는 향후 ACC 콘텐츠로 아시아문화 정보열람 및 제공, 상영, 전시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방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EBS 홈페이지 (https://www.ebs.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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