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4대강 자연회복 가능성 확인따라”

▲ 영산강 죽산보
4대강사업으로 막혔던 영산강이 11월부턴 완전 개방된다.

4일 환경부는 영산강 죽산보의 수위를 11월1일부터 완전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유지하던 현재 수위(E.L 1.5m)를 최저수위(E.L -1.35m)로 개방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4대강 조사·평가단이 발표한 전국 보 개방 모니터링 중간평가 결과에 따르면, 보 개방 이후 클로로필a 농도가 감소하고, 동식물 서식환경이 개선되는 등 4대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이 일부 확인됐다.

이번 보 개방은 “보 처리 방안의 근거가 될 실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개방 폭과 모니터링 기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졌다.

현재 세종보, 공주보, 승촌보 등 3개 보가 완전개방된 상태고, 강정고령, 달성, 합천창녕, 창녕함안, 죽산보, 백제보 등 6개 보는 부분개방, 상주보는 관리수위 회복 단계에 있다.

환경부는 10월 중순 이후 금강 3개 보와 영산강 2개 보를 완전히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승촌보는 완전개방 상태를 4월부터 유지하고 있다.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11월15일부터는 수위가 회복될 예정이다.

여기에 죽산보의 완전개방까지 이뤄지면 영산강 모든 보가 완전개방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보 개방을 지역의 물이용, 생태계 등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변지역 주민과 수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수위까지 수문을 점진적·단계적(2~3cm/hr)으로 개방한다.

조사·평가단은 보 개방으로 인해 어류 고립 및 다슬기 폐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려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보 관리자인 수자원공사는 인근 지자체, 주민 등에 보 개방 계획을 사전에 통지하고, 하천에서의 레저보트 등 친수활동에 대해 사전 경고 조치와 현장 순찰을 강화한다.

특히, 지하수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지하수 제약이 예상되는 수위에 도달하면 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용수 이용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및 장애 발생 시 비상조치 등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영산강 2개 보에 대해 보 개방 및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올해 12월 향후 처리방안을 마련한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 공청회 등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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