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확인
지난달 관매도에 이어 잇따라 발견

▲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리에서 발견된 관박쥐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리에서 ‘관박쥐’의 신규 서식지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관박쥐 서식지는 대마도의 남쪽 동굴(높이 8m, 길이 40m)이다.

발견된 곳은 사람의 접근이 매우 어려운 곳이었는데 확인된 개체수는 200여 마리로 지난번 관매도에서 확인된 개체수보다 6배 이상 많은 규모였다.

‘관박쥐’는 포유류로 분류되며 몸길이 63 ~ 820mm로 성장하는 대형 박쥐에 속한다.

국내 다른 박쥐들과 달리 이주(귓기둥)가 없으며 코의 주름(비엽)이 잘 발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박쥐들에 비해 귀가 큰 편이다.

코모양이 말굽편자 모양을 닮아서 영명으로는 ‘말굽편자 박쥐’로 부른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대마도리에서 발견된 관박쥐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몸 윗면의 털색은 어두운 회색빛의 갈색, 아랫면은 회색빛을 띤 흰색이다.

주로 동굴에서 생활하며, 밤늦게 활동한다. 먹이를 찾아 하천, 평지, 구릉, 산림, 초원을 비행하고, 하루에 최대 수백 마리의 곤충을 잡아먹으며,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계절 내내 동굴이나 폐광에서 관찰된다. 특히 동면 시기에는 동굴, 폐광의 천장이나 벽면에 한 개체에서 수십 개체, 백여 개체가 집단으로 모여 거꾸로 매달려 겨울잠을 잔다.

입을 이용해서 초음파를 내는 다른 박쥐들과 달리 코로 초음파를 발산한다. 먹이는 풀잠자리목, 나비목, 파리목, 딱정벌레목 등의 곤충류를 섭식한다.

한편 관박쥐는 지난달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해안지역 동굴에서 3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게 발견되기도 했다.

다도해해상서부사무소 송도진 해양자원과장은“지난번 관매도에 이어 대마도에서 관박쥐 서식지가 추가로 확인된 것은 주변 섬 생태계가 안정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함께 서식지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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