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년간 6번째 화재사고
환경단체 “3호기 올 세번째 사고”

지난 11일 발생한 한빛원전 3호기 화재사고와 관련, 환경연합은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며 원전 폐쇄를 촉구했다.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은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산자부는 지금 당장 한빛핵발전소 폐쇄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영광 한빛핵발전소 3호기에선 지난 11일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는 건물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일어나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벌써 한빛 핵발전소에서 1년간 6번째로 발생한 화재이며, 한빛3호기에서는 지난해 11월 격납 건물 내 전기 콘센트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두 번째 사고”라며 “올해 들어 한빛3호기에서만 3번째 사고?고장이며, 한빛 핵발전소 단지에서만 8번째 사고?고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소방법 위반 사례가 49건이었고, 올해 4월에는 96건의 소방법 위반 사례가 발견돼 사법당국에 고발까지 당했다”며 “화재가 계속되고, 관계당국의 점검과 지적 이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고 화재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수원은 계속된 사고에도 ‘사고는 수습되었고 핵발전소는 안전하다’는 말만 녹음된 테잎처럼 틀어놓고 있을 뿐”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명확한 원인규명과 근본적인 대책마련 등은 공염불이 되었고, 다시 한번 한수원의 무능력과 무사안일, 안전불감증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호남지역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며 “같은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막지도 못하는 한수원에 더 이상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잡힐 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은 “끊임없이 사고와 고장이 반복되는 사고투성이 노후 핵발전소인 한빛 핵발전소는 조기에 폐쇄하는 것만이 호남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이라며 “산자부는 지금 당장 한빛핵발전소 폐쇄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빛핵발전소 대응 호남권공동행동에는 광주에코바이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광주녹색당, 전남녹색당, 광주YMCA, 노동당 광주시당, 정의당 광주시당, 광주YWCA, 근로정신대할먼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고흥보성환경운동연합,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광양환경운동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순천환경운동연합, 목포환경운동연합, 여수환경운동연합, 전남환경운동연합, 사회진보연대광주지부, 시민생활환경회의, 여성단체연합, 순천탈핵연대, 광주전남청년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광주지부, 광주시민센터, 금속노조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민중당 광주시당(이상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핵없는세상을위한고창군민행동,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정읍녹색당이 참여하고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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