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9주기 맞아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1인 시위 예고

▲ 한빛원전.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9주기를 맞은 11일 영광 한빛원전앞에서 1, 3, 4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같은 날 광주충장로우체국앞에선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이 시위는 매주 수요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10일 핵없는세상에 따르면, 다음날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9주기가 되는 날이다.

9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후쿠시마 곳곳의 방사능 수치는 인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이고, 제염했다는 오염토는 어떻게 관리되는지 알 수 없고, 사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어쩌지 못해 무책임하게 바다에 버리겠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사고 수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핵물질 잔해(데브리·debris)를 꺼내는 작업은 아직도 어려워 10년째 되는 2021년에나 2호기부터 시작한다는 계획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정권과 그 배후 세력을 지키기 위해 올림픽을 추진함으로써 후쿠시마 상황을 포함한 정치적 어려움들을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후쿠시마의 상황을 은폐하거나 포장함으로써 또 다시 수많은 위험요소들을 발생시키고 있다.

핵없는세상은 미리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처럼 우리가 당면한 현실은 불안하고 암담하지만 여기서 멈추거나 좌절할 수 없고, 새로운 희망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그 시작은 위험을 인정하는 것이며, 한빛 1, 3, 4호기와 같은 위험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빛 핵발전소 4호기는 10일 기준 운전을 멈춘지 1029일째다.

2017년 5월 18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한빛 4호기는 예정된 정비기간인 올 9월이 돼도 재가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로 3년을 끌고 있다는 것이 핵없는세상의 주장이다.

문제는 4호기만이 아니다. 3호기도 2018년 5월 11일 시작된 계획예방정비로 현재까지 운전이 멈춰 있다.

그리고 두 기의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은 3호기 124개, 4호기 121개로, 지금까지 찾아낸 모든 핵발전소 공극의 82%를 차지하고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1호기 역시 문제인데, 작년 5월에 발생한 한빛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고는 자칫 체르노빌과 같은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였지만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굙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빛 1호기는 가동중이다.

핵없는세상은 11일 오전11시 영광 한빛원전앞 기자회견, 그리고 낮 12시 광주충장로우체국앞에서 ‘한빛 1, 3, 4호기 폐쇄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인다. 이후 매주 수요일 같은 장소에서 1인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참여 단체는 다음과 같다.
공공운수노조광주전남지부, 광주YWCA, 광주YMCA, 광주에코바이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시민센터,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전남민주화동지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진보연대, 광주환경운동연합,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금속노조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광주지부,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원불교 평화행동광주전남지부, 전남환경운동연합, 천주교광주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시민생활환경회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광주녹색당, 노동당 광주시당, 민중당 광주시당, 전남녹색당, 정의당 광주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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