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교사 편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교육계의 우려가 크다.
13일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2005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특수학교를 포함한 초등교사 합격자 260명의 남녀 비율이 남자 8.8%(23명), 여자 91.2%(237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지역 초등 임용시험에서 남녀 비율은 남자 17.3%(71명), 여자 82.7%(339명)였다.
남자 합격자 비율이 1년만에 무려 절반이나 줄어든 것이다. 남자 비율이 10%대 이하로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 임용시험이 처음이다.
이처럼 임용단계에서부터 남녀 합격자 성비 불균형이 해마다 커지면서 광주지역 초등교사의 여초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03년 4월 39.0%대 61.0%이던 남녀 교사 비율은 지난해 4월엔 25.2%대 74.8%로 나타났다. 여교사 비율이 무려 13% 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는 남녀 비율이 24.5%대 75.5%로 갈수록 심한 여교사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교단의 여성화가 자칫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에 줄 영향을 우려하면서 국가교육정책 차원의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광주시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교내 교사의 성비가 균형을 맞춰야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여교사가 많다는 게 단점이 되는 것은 아니고 일장일단이 있지만 심각한 성비 불균형은 없어야 한다”며 “여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육대 입학전형 단계에서부터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용성·최종호 기자 yo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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