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엔 월급 없고, 20년 일해도 1년차 임금

전국여성노조 광주전남지부는 24일 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 근로조건 개선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해 10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여성노조에 따르면 조리원, 과학실험원 등 학교회계직원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맡고 있음에도 근로일수 만을 임금으로 지급, 방학기간에는 사실상 임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또 호봉이 인정되지 않아 20년을 일해도 1년째 일한 것과 마찬가지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일체의 수당이나 상여금, 복지제도도 전무하다.

여성노조는 또 “학교회계직원의 업무도 학교장 재량에 의해 수시 변동돼 과학수업을 지원해야 할 과학실험원에게 손님 접대 업무를 시키는 등 고유업무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노조는 “처우개선 없는 무기근로계약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차별 해소 대책일 수 없다”며 △방학기간을 포함한 월급제 실시 △호봉인정 △고용 승계 보장 △상여금 등 각종 수당 지급 및 복지제도 마련 등을 촉구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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