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63번째 `무등산풍경소리’ 금남로서
안치환·풍물놀이패 굴림·진중권 씨 무대

‘촛불’을 통해 사람들은 광장에서 모이고 쇠고기를 넘어 다양한 시대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 그 공간의 중심은 금남로.

매달 보름달이 뜨는 저녁 무등산 증심사에서 생명과 평화를 노래해 온 ‘무등산 풍경소리’가 지향하는 가치 또한 촛불문화제와 다르지 않았다.

촛불문화제와 무등산 풍경소리가 만난다. 19일 ‘무등산 풍경소리’ 63번째 공연이 증심사에서 금남로로 내려와 촛불문화제와 결합한다.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가 7시 촛불문화제를 시작하고 8시에 무등산 풍경소리가 이어지는 형태다.

풍경소리 진행을 맡고 있는 미래에서 온 교회 최명진 목사는 “풍경소리가 얘기해 온 것과 촛불이 말하고 있는 것은 같다. 풍경소리 내부에서 금남로로 내려와야 한다는 논의들이 진행됐다”며 “6·10 이후 시민들 마음, 동네에 타오르고 있는 촛불을 다시 한 번 모으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 / 땀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서야 /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 노래할 수 있으랴 /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 / 피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 노래할 수 있으랴…”-안치환의 ‘자유’ 중

앞만 보고 살아왔던 사람들이 모였고 시대를 보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찾고 있는 과정일 것이다.

장엄한 풍물놀이패 굴림의 연주로 풍경소리의 막이 오르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만인을 위해 싸울 때 자유다라고 얘기하는 가수 안치환 씨가 노래 손님으로 무대에 오른다. 시대의 논객인 진중권 씨가 이야기 손님에 나선다. 풍경소리 마지막 무대에선 지역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종교인들이 시국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풍경소리에 앞서 진행되는 숲탐방은 새터민 가족들과 양림동산 참나무 숲에서 진행되고 새터민 가족들도 풍경소리에 함께 한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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