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노 관방 “5·6호기도 폐쇄해야”
후쿠시마 원전 주변 20㎞ 이내 강제 퇴거 검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1일 일본에 방사선 누출이 계속되고 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대피구역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IAEA는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 40㎞ 떨어진 이다테 마을에서 검출된 방사선 양이 대피 기준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현재 후쿠시마 원전 주변 20㎞ 이내 지역을 대피 지역으로 설정하고 20∼30㎞ 지역 주민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IAEA는 이미 일본에 상황을 신중하게 평가하라고 권고했다. 일본은 이미 평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고 데니스 플로리 IAEA 사무차장은 밝혔다.
 간 나오토(管直人) 일본 총리는 이미 대피지역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번주 초 이다테 마을의 방사선 수치가 대피 기준을 넘어섰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그린피스의 주장을 반박했었다.
 한편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손상된 원자로 복구를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후쿠시마 제2 원전에서도 연기가 치솟은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 당국은 냉각수 펌프를 가동시키는 배전실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지만 외부로의 방사선 누출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30일 제1 원전의 원자로 1∼4호기의 폐기 방침을 밝혔지만 니시야마 히데히코(西山英彦)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 대변인은 원자로를 폐기하는데 10∼2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에다노 유키오(技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객관적 상황은 확실히 해야 한다”며 남은 5·6호기 역시 폐쇄해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TV 아사히가 보도했다.
 에다노 장관은 또 후쿠시마현이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 반경 20㎞ 이내 지역을 강제로 출입을 금지시킬 수 있는 경계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후쿠시마현의 요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후쿠시마 원전 주변 20㎞ 이내 지역 주민들을 강제퇴거시키는 상황도 가능하게 됐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도쿄=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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