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천명 사망·실종…소비시장 침체 우려

 일본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하고 체르노빌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원자력 위기가 닥친 지 11일로 한 달이 됐다.
 현재까지 1만3000여 명이 숨지고 1만50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 발생 지역인 동북부 도시들은 여전히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고,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 누출 공포는 일본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됐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한 마음으로 국가 재건을 위해 힘쓰고 있다.
 간 나오토(管直人) 총리는 전날 “생존자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가능한 빨리 이재민들을 위한 주택을 마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동북부 지역에는 현재 15만여 명의 이재민이 비상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는 “희망을 갖고 9년 간 나아간다면 국가 재건을 위한 큰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재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자신했다.
 후쿠시마 원전 근로자들은 연일 위험 수치의 방사선 누출 위협에 직면한 과열된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저농도 방사선 오염수 1만여t을 바다로 배출해 논란이 일고 있는 도쿄전력은 방사선 오염수의 유출을 막기 위해 토사를 쌓기 시작했다.
 간 총리는 11일 참사 한 달을 맞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간 총리는 과도한 자제력에 따른 소비 시장의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일본 경제와 재건을 위한 노력에 해가 될 수 있다”며 과도한 자제력을 피할 것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전역에서는 지진이 발생했던 오후 2시46분 전 국민들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뉴시스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