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시위 최소 400명 사망

 시리아 보안군은 한 달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최소 400명의 시민을 사살했다고 시리아 인권단체 `사와시아’(Sawasiah)가 26일 밝혔다.
 수감된 인권변호사 모한나드 알 하사니가 세운 이 인권단체는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 관리들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소송절차를 밟아야 하며 보안기관을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사와시아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갈수록 증가하는 시민들 희생을 대가로 집권층을 유지하는 이런 야만적인 행위는 규탄을 넘어 국제적인 대응책이 즉각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와시아는 “시리아 정권의 살인자들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지난 40년 동안 이 폭압적인 정권으로 흘러내린 피의 강은 넘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다마스쿠스 외곽 두마지역에 보안경찰 2000여 명이 배치됐으며 이들이 거주민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 목격자가 밝혔다.
 이 목격자는 거리에서 기관총이 실린 암록색의 트럭들을 목격했다며 사복 비밀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소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에 탄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이 지역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국가들은 이 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탱크를 동원할 것을 지시한 이후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이 계속될 경우 다른 국가들과 함께 시리아 정부 지도부에 대한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은 “시리아 당국은 자국민들이 정당하게 요구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평화시위를 여는 시리아인에 대한 보안군의 어떤 폭력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즉각적이고 진실된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보안군의 발포를 통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암만·런던=로이터 신화 뉴시스 종합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