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법안 서명…여성계 환영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이 여성 속옷가게에 남성 판매원이 일할 수 없도록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 사우디 여성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6일 보도했다.
 엄격한 이슬람 사회인 사우디에서 신체 사이즈를 모르는 남성에게 밝혀야 하는데 불만을 품은 사우디 여성들은 오래 전부터 여성 속옷가게에서의 남성 판매원 취업을 금지시켜 달라고 청원해 왔었다.
 사우디는 3년 전부터 여성 점원들이 여성 속옷가게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해 사우디 여성들의 불만을 샀었다.
 사우디 여성들은 압둘라 국왕의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의 당혹스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사우디 여성들의 심각한 실업을 해소하는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속옷가게에서의 남성 직원 채용 금지 운동 `더 이상의 당황스러움은 이제 그만’을 펼쳐온 파티마 가루브는 “이번 압둘라 국왕의 결정으로 더이상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여성들의 문제를 함께 해준 국왕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남성 판매원 대신 여성 판매원들의 채용할 경우 전국적으로 약 6000개의 여성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사우디 여성들은 남성 판매원들로부터 속옷을 살 수 없다며 약 2주 간 여성 속옷 불매 운동을 펴기도 했었다. 당시 사우디 여성들은 모르는 남성에게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밝히는 것은 이슬람 율법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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