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궐석재판서 횡령 등 혐의 인정

 반정부 시위로 축출된 튀니지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에게 징역 35년이 선고됐다.
 튀니지 형사법원은 20일(현지시간)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벤 알리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레일라 트라벨시에게 각각 징역 35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벤 알리 전 대통령과 트라벨시에게 각각 5000만 디나르(386억 원 상당)와 4100만 디나르의 벌금도 선고했다.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한 상황이라 궐석재판으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는 횡령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선고됐다. 벤 알리 전 대통령의 다른 혐의에 대한 공판은 변호인 측의 요청에 따라 30일로 연기됐다. 살인과 학살 등 혐의에 대한 공판은 군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벤 알리 전 대통령은 이 날 성명을 통해 “지난 1월1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것은 암살 정보에 따른 것”이라며 망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가족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내려놓은 뒤 즉시 되돌아오려 했으나 항공기 승무원들이 자신을 놔두고 떠나버렸다”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적이 없으며 튀니지로 도피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튀니스(튀니지)=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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