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유엔 보고서 제출
`대규모 멸종’ 초래 위험

 세계의 해양이 오염과 과도한 어획, 그 밖의 인간들이 일으킨 문제들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새로 펴낸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21일 유엔에 제출될 보고서에서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세계 해양에서 대규모 멸종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와 다른 원인들에 따른 폐해가 이들이 서로 얽힘에 따라 각자가 일으킬 수 있는 폐해보다도 훨씬 더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양을 망치는 요인들로 바다양식으로 형성된 죽음의 지대, 지나치게 많은 이산화탄소에 따른 산성 증가, 서식지 파괴와 빙하 용해, 과도한 어획량 등을 꼽았다.
 국제자연보호연맹(ICUN)의 세계해양프로그램 책임자 칼 런딘은 “상황은 몇몇 수준에서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CUN은 해양상태에 대한 국제프로그램과 함께 이번 보고서 작성을 후원했다. 결론은 지난 봄 영국에서 세계 해양의 운명을 논의한 국제회의를 거쳐 도출됐다.
 보고서는 세계의 바다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들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상정했던 것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런딘은 “보고서 내용은 당초 생각보다도 더 암울한 내용이다. 상황은 정말로 절망적이다”라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옥스퍼드 대학의 알렉스 로저스 교수는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종들이 사멸되고 있다. 이는 과거의 대규모 멸종과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멸종 위험을 가져온 주요 원인은 어자원 남획과 서식지 파괴이지만 지구온난화도 멸종 위험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런딘은 인류가 습관을 바꾼다면 이런 위험의 일부는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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