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하야’ 관측…후계자 관심 집중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는 추측이 확산되면서 차베스 대통령 진영이 곤경에 빠질 것이라는 쪽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2주 전 쿠바에서 수술을 받았다.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들이 차베스 대통령이 회복 중이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
 그러나 차베스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수술을 받은 차베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지지자들 사이에 차베스가 중병에 걸렸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차베스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 공백 시 엘리아스 하우아 부통령이 최고 90일까지 대통령직을 대행할 수 있다. 또 차베스가 죽거나 사임할 경우 하우아 부통령이 차베스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대선이 내년에 치러질 예정이어서 하우아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는다 해도 그와 집권당은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다.
 현재 차베스 대통령의 측근들 가운데 그만큼 베네수엘라의 빈곤층에 가깝게 다가설 카리스마와 요령을 갖춘 인물은 찾아볼 수 없다.
 베네수엘라 이스트 대학의 정치학 교수 스티브 엘너는 “차베스가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느냐 여부가 차베스 지녕의 앞날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너는 “현재 차베스의 뒤를 이을 2인자는 아무도 없다. 차베스가 누군가를 지목해 밀어주지 않는다면 차베스 후계 자리를 놓고 권력다툼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차베스의 후계자 후보로 뚜렷하게 떠오른 인물은 없지만 하우와 부통령과 라파엘 라미레스 에너지 장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꼽히고 있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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