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노동·사랑·대중문화 다뤄
27일부터 7월18일까지 4차례

 들불학당사업단의 올해 첫 인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에는 ‘관계’에 대한 인문학 강좌를 준비했다. ‘돈’ ‘노동’ ‘사랑’ ‘대중문화’라는 네 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우리 삶과 연관된 다양한 ‘관계’들에 대해 들여다 보겠다는 것. 이러한 매개체를 통해 인간의 관계능력과 관계수행을 성찰해보자는 취지다.

 우선 첫 번째 매개체는 돈이다. ‘돈’을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7월18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들불학당사업단 5층 교육실에서 총 4개의 관련 강좌가 진행된다.

 들불학당은 “내가 돈을 바라보는 관점을 반성적으로 성찰해보고, 누구나 갖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다 가질 수 없는 돈으로 맺어진 너와 나의 관계를 살펴보고 나아가 나의 관계맺음에서 돈의 역할을 반성적으로 사유해보면서 돈에 집착하지도 초월하지도 않는 주체적 관계를 지향해 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먼저 27일 첫 강좌에는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가 강사로 나서 돈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늘 날 최고의 가치인 돈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돈의 가치를 다양하게 정의해보고 각자가 바라는 나와 돈의 관계를 이야기해보면서 돈으로 연결된 관계를 반성적으로 생각해보는 자리다.

 오는 7월4일에는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 홍기빈 소장이 강사로 나서 ‘돈과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돈으로 맺어진 관계 속에서 ‘돈’의 권력으로 행사되고 정당화되는 다양한 폭력에 관해 알아보고 그것이 왜 폭력인지 반성적으로 사유해보는 자리다. 나아가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도 함께 이야기해보는 자리다.

 7월11일에는 에듀머니 제윤경 대표가 강사로 나서 ‘개 같이 벌어서 개 같이 쓴다?’를 주제로 이야기해본다. ‘부자 되는 것이 잘못인가?’ ‘가난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 윤리적인가?’를 묻고 돈의 노예이거나 돈을 왜곡하는 나와 돈의 관계에 문제제기함으로써 돈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이 좋은 것인지 함께 생각해본다.

 7월18일에는 전남대학교 철학과 박구용 교수가 강사로 나서 ‘정신 차린 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눈다. 매 순간 여러 매개체 속에서 선택하는 돈. 돈을 선택하면서도 또 자유로울 수 있는, 상호주체적 관계 형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각해보는 자리다. 관심있는 이는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참가비는 4만 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증빙서류 제출)다.

 이후 8월에는 ‘노동’을, 10월에는 ‘사랑’을, 11월에는 ‘대중문화’를 주제로 강좌가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 062-512-0527.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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