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돌릴 때 감전 마냥 찌릿찌릿
업무·운동 전 가벼운 스트레칭 필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운동을 즐기는 인구도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포츠 손상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골프로 인해 잘 유발되는 질환인 내측상과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내측상과염은 양쪽 팔꿈치 관절의 내측상과의 염증으로 반복되는 외반긴장으로 나타나는 팔꿈치 관절 안쪽의 근육 및 연부조직의 염증을 동반한 상태입니다. 수영·배구 선수나 식당일을 하시는 분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골프 연습을 할 때 공을 치지 않고 땅바닥을 쳤을 때 강한 충격이 팔목과 팔꿈치로 연결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Golf elbow 라고도 합니다. 골프 외에도 수영에서 배영을 자주 하는 경우나 테니스의 포핸드 스트로크, 서브 시 손을 뒤로 빼내는 동작, 타월을 빨거나 짜는 동작을 강한 힘으로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등의 경우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즉, 전완의 ‘굴곡근군’을 사용하는 동작이나 팔꿈치의 과다 사용, 부상 등에 의해 내측상과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발병을 보면 주로 25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40대의 발병율이 가장 높고 골프선수나 주부,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을 살펴보면 물건을 강하게 잡거나 타월을 짜는 등 팔을 비틀거나 쥐어짜는 동작을 할 때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일어나고 손바닥이 바닥을 향하게 돌리는 동작을 할 시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찌릿찌릿한 느낌의 통증이 손가락 끝까지 퍼지고 심할 경우에는 물건을 잡지 못할 정도로 힘이 빠지거나 엄지손가락 쪽으로 지나는 척골신경의 마비가 초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단법에는 Golf elbow Test라는 간단한 검사법이 있습니다. 환자를 의자에 앉히고 팔꿈치를 굽히고 팔을 회외시킵니다. 이때 저항에 맞서 팔꿈치를 펴게 하는데 내측 상과에 통증이 느껴지면 내측상과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측상과염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과 사용을 피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 역시 피하는 것입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이 계속 되면 치료가 쉽지 않고 또 치료 후에도 반복하여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내측상과염 증상이 나타나고 1주일 이내를 초기로 보는데 이 시기는 통증이 매우 심하고 붓거나 빨갛게 변하는 시기로 운동을 금지하고 약물 및 주사, 물리치료 등으로 염증을 내리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그 뒤 동통이 완화되면 점진적으로 스트레칭 및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합니다. 팔꿈치를 편 채 반대쪽 손을 이용하여 손목을 천천히 뒤로 젖히다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면 멈추고 그 상태로 약 30초간 유지하기를 5회 반복하는 동작을 꾸준히 시행해 줍니다. 이때 통증이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통증의 정도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고정이나 국소 주사요법, 만성의 경우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침치료와 부항치료가 기본적이고 봉약침, 소염약침 등의 약침을 주 1~2회씩 시술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위 인대 및 근육 강화의 목적으로 화침치료를 받거나 급성기는 피해 사혈 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테이핑 요법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데 상완골 내과 및 압통점 중심으로 고정 및 지지 역할을 하여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내측상과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측상과염 초기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팔꿈치 관절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굉장히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기 쉽습니다. 이때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즉시 해소되어 활동하는 데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누적된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내 근육이 파열되거나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결국 내측상과염이라는 질환에 걸리게 된다. 이러한 손상이 지속되면 결국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기간 역시 길어져 환자 본인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내측상과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업무나 운동을 하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도한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평소 팔과 손목 등의 근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근육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반복적인 사용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영 <청연의료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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