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원인 파악 후 치료를
일정한 기상시간 등 생활관리 중요

 충분하고 편안한 수면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수면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부터 회복되어 활력을 얻게 되는 것인데 수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수면장애라고 한다. 수면 중 이상한 느낌이나 행동, 하지불안증후군, 몽유병, 악몽, 기면증, 불면증은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불면증이란 당사자가 느끼는 수면의 양과 질이 부족하거나 수면효율성이 낮은 것을 말한다. 불면증은 침대에 누워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입면장애와 잠에는 잘 들지만 중간에 깨는 경우가 많은 (5회 이상 깨거나 30분 이상 깨는 경우) 수면유지장애, 총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조기각성, 잠에 잘 들고 중간에 깨지도 않으며 충분한 시간을 자는데도 불구하고 기상 후 피곤하고 상쾌하지 않은 비회복 수면으로 구분된다. 또한 불면증을 겪는 기간에 따라 2~3주 정도의 단기 불면증과 4주 이상 지속되는 장기 불면증,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으로 구분된다.

 

심리적·육체적 원인 등 다양

 

 불면증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심리적 원인으로 이미 일어난 어떤 일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불면증이 생길 수 있는데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성격이나 내성적인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다. 육체적 원인으로는 질병이나 신체 이상으로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고혈압이나 수면 무호흡증, 천식, 코골이, 두통, 소화성 궤양, 호르몬 분비 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이런 경우는 질환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그 외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거나 흡연, 알코올 섭취, 불규칙한 수면 시간도 불면증을 야기한다.

 불면증의 한방적 원인을 살펴보면 신정(콩팥)이나 간혈이 부족하여 생기는 노인성이나 갱년기성 불면증, 과로나 큰병 후, 수술 후 기혈이 부족하여 생기는 불면증, 스트레스나 충격 등으로 생기는 불면증, 생각이 많고 신경이 과민하여 생기는 불면증, 만성 스트레스나 감정이 쌓여 간기울결로 생기는 불면증이 있다.

 불면증 치료에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치료법은 수면제이다. 그러나 수면제는 내성이 생기고 반동성 불면증을 유발하며 기억력을 저하시키고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동반하고 심한 경우 자살 충동이나 폭력성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있어 복용에 주의를 요한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보면 먼저 위에서 언급한 한의학적 원인에 따른 적합한 한약요법을 통해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침치료를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경락의 기운을 조절하여 불면증을 개선할 수 있고 약침 요법 역시 도움이 된다. 그 외 두침이나 이침, 부항요법이나 수기치료 등을 통해 긴장된 근육과 경직된 경락을 풀어 심신을 안정시켜서 불면증을 완화할 수 있다.

 

낮잠 조절…되도록 자지 않아야

 

 불면증은 평소의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일정한 기상시간을 지켜야 한다. 취침 시간에 관계없이 기상시간은 일정하게 지켜야 수면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다음으로 낮잠을 조절해야 하는데 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는 것이 좋고, 너무 졸린 경우 20분 내외로 자는 것이 좋다. 음식조절도 중요한다. 잘 시간에 너무 배가 부르거나 배가 고프면 수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잠자기 2시간 전부터는 음식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하는 과일, 음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 배가 많이 고프다면 가볍게 대추차나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은 온도의 경우 18-20도, 습도는 55-60% 정도로 유지해 침실 환경을 늘 쾌적하게 한다. 저녁 식사 후 규칙적인 운동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욕심을 내서 과하게 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 하므로 규칙적으로 조금씩 가볍게 하도록 한다. 취침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몸을 담그면 심신이 안정되고 몸이 이완되어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복잡한 생각을 멀리하며 호흡에 집중하고 잡념을 털어내는 본인만의 명상법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설재욱 <상무청연한방병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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