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재응, 최희섭 (아래사진 왼쪽부터) 선수가 은퇴식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5월 13일(금)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두고 홈경기 5연승도 이어갔다.

앞선 한화와의 원정경기에는 2연패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으나 기아 홈경기에선 3연승하며 스윕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날엔 서재응과 최희섭의 은퇴식이 열렸다. 2009년 우승 멤버였던 그들은 메이저리그에서 기아로 복귀하여 현역 은퇴하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양현종 시즌 첫승, 에이스의 귀환”
13일 1차전에서는 시즌 4패로 불운의 아이콘이 된 양현종이 선발로 나와 오랜만에 폭발한 타선의 힘을 받아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1회 말에 필이 1루수 앞 땅볼을 한화 김태균이 흘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3루에 있던 김주찬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이범호가 내야 땅볼을 쳐 3루에 있는 오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투수전 양상이 펼쳐졌고 7회 말에 또다시 기아의 득점 행진이 이뤄졌다. 7회 말 강한울이 우전안타를 쳐내면서 발 빠른 김호령과 고영우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2점을 더 얻어냈다.

이후 8회 심동섭이 신성현에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이용규와 오선진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2타점을 허용했으나 경기는 4대 2로 끝났다. 양현종의 시즌 첫승이었다.

양현종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헥터 시즌 첫 완봉승, 기아 타선 폭발”
14일 2차전에서 기아 선발로 나온 헥터 노에시는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에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KBO 사상 첫 완봉승을 거뒀다. 타선도 1회부터 폭발하며 헥터의 완봉승을 도왔다.

1회에 오준혁의 안타와 김주찬, 필의 볼넷으로 만들어낸 만루 찬스에 서동욱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올렸으나 더이상의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3회 말에는 김호령이 중전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득점권까지 진출했으며 김주찬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기아 타선이 송은범과 박정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나지완과 김주찬이 각각 사구와 우전안타로 진루했고 서동욱이 박정진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1타점을 올렸다.

이어 서동욱이 2루까지 달리자 조인성이 송구하였으나 실책으로 이어져 김주찬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백용환이 스리런 홈런을 쳐내면서 승리를 굳혔다.

6회에도 나지완의 1루수 앞 땅볼로 김호령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경기는 8대 0으로 끝냈다. 이에 기아는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서재응과 최희섭의 은퇴식, 선물은 한화에 스윕”
14일 일요일에는 서재응과 최희섭의 합동 은퇴식이 열렸다. 기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야구계에 큰 획을 그은 이들의 은퇴식에 기아 선수들은 서재응과 최희섭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오랜만에 최영필이 나와 2⅓이닝 5피안타를 하며 내려갔고 박준표가 2⅔이닝 동안 2피안타 1삼진을 잡아내며 승리를 챙겨갔다.

선두타자 김주찬은 1회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내며 한화의 투수진을 흔들어놓았다.

2회에도 김호령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이어 백용환의 내야땅볼 때 한화 하주석이 3루로 송구했으나 김호령의 빠른 발로 세이프해 백용환 또한 살아남았다.

강한울의 번트로 1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오준혁의 우전안타를 쳐내며 2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하주석과 정근우, 로사리오가 안타를 쳐내며 1득점에 성공하였다.

4회 말에는 이범호와 서동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에 성공하였고 다시 2점을 달아났다. 6회에는 한화의 반격이 시작되었고 송광민과 조인성이 안타, 양성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어 냈으며 하주석의 우전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정근우도 좌전안타를 쳐내며 2점을 추가했고 기아를 끝까지 추격했다. 바로 이은 6회 말에 나지완의 볼넷, 이범호의 2루타, 윤완주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으며 김호령이 좌전안타를 쳐내면서 나지완을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달아났다.

이범호도 홈으로 들어오려 했으나 태그아웃되면서 득점을 놓쳤다. 한화는 끝까지 추격했다. 7회에 장민석 양성우의 안타로 1·3루 찬스에 하주석의 중전안타로 1득점에 성공하였고 7대 6까지 쫓아왔다.

8회에 나지완의 솔로포가 나왔고 경기는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쫓아왔지만 기아는 9회에 1점만 내어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서재응과 최희섭의 은퇴식이 이어졌고 두 선수가 운동장을 걸으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였다. 기아 팬들과 한국 야구팬들은 만감이 교차했다.

서재응은 해설위원으로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해설가로 활동을 할 예정이다.
글·사진=유지영 jyoungstudi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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