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0 승리 원정 패배 설욕…리그 6위로 올라서

▲ 지난 5월28일 수원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광주FC 정조국 선수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출처=광주FC>
광주FC는 5월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3라운드 원정 역전패를 설욕했다.

광주는 상주-인천에 이어 수원에게도 승리하며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2라운드가 끝난 현재 광주는 5승 2무 4패 승점 17점으로 6위를 올라섰다. 광주는 아직 전북과의 한경기를 치르지 않았으며 5위 제주와 승점이 같은 상황이다.

상주-인천에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두고 있던 광주의 공격 포메이션은 큰 변화가 없었다. 정조국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김민혁 선수를 정조국 선수 바로 밑에 포진시키면서 송승민 선수와 주현우 선수를 윙 포워드로 배치했다. 그리고 그간 부진했던 파비오 선수를 빼고 부상으로 못 나왔던 중원의 핵심 여름 선수와 이찬동 선수를 포진시키면서 중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수비라인에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되는 박동진 선수와 홍준호 선수를 선발 출장 시키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클래식 선배의 노련함을 보여준 전반전
광주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경기를 펼쳤나갔다. 후방 수비라인에서부터 빌드업하며 경기를 주도하려 했으며 수원FC도 김병오 선수의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 전개를 보여주었다. 전반 초반 중원싸움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이끌어나갔다. 슈팅이 많이 나오거나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니였지만 모두가 숨죽여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였다.

위협적인 장면은 수원FC로부터 먼저 나왔다. 전반 18분 수원FC의 김병오 선수가 오른발 강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한 숨을 돌렸다. 이후 광주FC도 왼쪽 측면을 통하여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전반 36분 왼쪽측면에서 줄기차게 공격하던 광주는 이으뜸 선수의 돌파로 수원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으뜸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승현 선수와 몸싸움을 거칠게 했고 이승현 선수가 유니폼을 끌어당기는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는 정조국 선수였고 시즌 7호 골을 성공시켰다. 정조국 선수는 전반 40분에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박형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광주가 1대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광주를 승리로 이끈 윤보상의 ‘슈퍼세이브’
후반 시작과 함께 리드당한 수원의 공세로 펼쳐졌다. 하지만 수원의 막공은 얼마가지 못하고 광주에게 기회가 왔다.

후반 16분 이으뜸 선수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 선수가 좌측면에서 수비수를 속인 것이 슈팅 공간을 만들어냈으며 왼발 슈팅이 아쉽게 골대에 맞으면서 멀티골에는 실패했다. 광주는 후반 22분 여름 선수의 완벽한 스루패스를 받은 정조국 선수가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박형순 골키퍼에 막히면서 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광주는 주현우 선수와 정조국 선수 대신 조성준 선수와 조주영 선수를 투입해 빠른 역습을 노렸다. 후반 32분 김부관 선수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으뜸 선수의 머리에 맞으면서 자책골로 연결될 뻔 했지만 윤보상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후반 35분 배신영 선수가 김민혁 선수와의 볼 경합 장면에서 위험한 태클이 들어오면서 곧 바로 퇴장을 받았다.

수원FC도 변화를 꾀했다. 이승현 선수와 임하람 선수를 교체했으며 김근환-임하람이라는 포항전 주전 수비수 두 명을 공격진에 포진시키는 변화를 줬다. 광주도 이에 맞서기 위해 김민혁 선수와 오도현 선수를 교체하며 후방 수비진영을 강화했다. 수원의 공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졌으며 골과 근접한 상황을 많이 연출했다. 하지만 광주의 신예 골키퍼 윤보상 선수가 연이은 선방으로 팀의 승점을 지켜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뻔 할 크로스를 윤보상 선수의 손 끝으로 쳐내면서 골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중거리 슈팅과 김부관 선수의 패널티 박스 안에서의 강력한 슈팅 또한 막아냈다. 윤보상 선수의 슈퍼세이브가 광주의 승점 3점을 지켜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경기의 ‘MOM(Man of Match, 수훈 선수)’은 윤보상 선수였다.

경기 종료 휘슬 후 사건이 하나 터졌다. 김병오 선수가 찬 공이 박동진 선수가 맞으면서 양측 벤치에서도 말이 오갔으며 양 팀 감독들의 말싸움도 벌어졌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의 발언이 중계에 잡히면서 논란이 일어났으나 이후 전화 통화로 잘 해결 되었다고 보도했다.

광주의 다음 경기는 6월4일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때문에 밀렸던 10라운드 전북과의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A매치 기간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이찬동, 홍준호, 박동진 선수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