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인천과 2대 2 무승부
전반 승기 잡고도 후반 집중력 떨어져

▲ 골을 넣고 환호하는 광주FC 선수들.<출처=광주FC>

 광주FC는 7월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과의 경기는 이번 시즌 11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김민혁 선수의 골로 1대0의 어려운 승리를 가져왔고 이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반전 훌륭한 경기를 펼치며 홈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수 김정민 씨가 광주FC 홍보대사로 선정되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으며 최근 응원가를 발표하면서 광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홈 5경기에 1승 3무 1패를 거두면서 홈 관중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했다. 지난 6월의 경기에도 수원 블루윙즈와의 원정경기에 1승했을 뿐 3무 2패로 아쉬운 경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19라운드 인천과의 경기는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약팀이고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패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충분히 기대해볼만 한 경기였다. 광주의 남기일 감독은 인천을 확실하게 이기려 최정예의 선수들로 선발진을 꾸렸으며 그 효과는 전반전에 확실히 나타났다.

 

정조국의 멀티골, 상승세 시작?

 이번 경기는 홈에서 승리가 없던 광주에 승전보를 울릴 수 있는 최적의 조건과 최정예 선수들로 선발진을 꾸려 경기를 시작했다.

 광주는 포항 징크스를 깨기 위해 최상의 선발진을 꾸렸다. 공격진 최전방에는 최고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고 10골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정조국 선수와 양 사이드에 송승민-주현우 선수가 선발로 나왔다. 미드필더에는 인천 원정에서 결승골을 넣은 김민혁 선수를 투입하고 여름-이찬동 라인을 중원에 포진시키면서 중원에서부터 인천을 압살시키려했다.

 수비라인에는 이으뜸-정호정-김영빈-박동진 라인을 세웠고 골문은 최봉진 골키퍼가 지켰다. 인천은 광주와 다르게 벨코스키-케빈-요니치의 외인 선수들 총 출동시켰다. 전반 9분 벨코스키 선수의 첫 슈팅이 나왔다. 벨코스키 선수가 문전에서 다이렉트 슈팅을 때리면서 골대를 맞췄고 경기는 불타올랐다. 전반 12분 광주의 골이 터지면서 앞서갔다. 주현우 선수가 상대 수비진영에서 정조국 선수에게 땅볼 크로스로 연결시켰고 정조국 선수가 차분하게 골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를 리드해갔다. 정조국 선수는 리그 11골로 득점 선두 티아고 선수의 자리를 위협했다. 전반 26분 정조국 선수의 멀티골이 나왔다. 여름 선수가 김태수 선수의 패스를 인터셉트했고 패널티 박스안에서 이윤표 선수에게 걸려넘어지면서 패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정조국 선수가 나왔으며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경기 멀티골로 FC서울의 아드리아노 선수를 제치고 득점 2위로 올라갔고 광주는 좋은 모습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때까지만해도 광주는 거의 승리를 가져오려나 했다.

 

 수비진 후반 집중력 흐트러져 아쉬움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승점 3점을 지키기 위해 필승을 다졌다. 정조국 선수는 해트트릭을 노리는 듯 후반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2분만에 정조국 선수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면서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정조국 선수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도 많이 넣었지만 골대도 많이 맞추면서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4분 주현우 선수와 조성준 선수가 교체되면서 조성준 선수는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맛보았다. 100경기 출장에 조성준 선수는 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좌측과 우측을 넘나들며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김민혁-송승민 선수와 스위칭을 해가면서 기회를 많이 가져갔다. 후반 16분 케빈 선수의 다이빙 헤더 슈팅이 골로 연결되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가슴을 쓰러내렸다. 후반 31분 인천은 송시우 선수의 크로스를 쇄도하는 김태수 선수가 헤딩 슈팅으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광주는 승점 3점을 위해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후반 35분 이으뜸 선수가 내어준 프리킥 상황에서 이윤표 선수의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광주의 공격진은 매우 바빠졌다. 이후 득점은 연결되지 않았고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광주는 후반 초반 정조국 선수가 골대를 맞추면서 골을 못넣은 것이 아쉬워졌다.

 인천과의 경기에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면서 광주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최근 광주는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강팀에도 최선을 다해 공격하며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성적면에서 보면 승리보다는 패배나 무승부가 많은 것은 현실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수비적으로 선수영입이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보이며 이찬동 선수와 박동진 선수의 올림픽 차출에 대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훈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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