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무승

▲ 정조국 선수. <사진=광주FC>

 광주FC는 7월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3경기 연속 무승이다. 7월20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원 블루윙즈와 원정경기에서의 1승 외엔 승리가 없다. 팬들을 위하여 홈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정조국 연속골 득점 선두, 광주는 하락세

 울산과의 경기는 2대3 ‘펠레스코어’ 5골이 나오는 등 재밌게 전개됐다. 광주는 지난 시즌 문수에서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울산에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광주의 선발진은 오랜만에 뛰었던 정조국 선수를 쉬게 하고 조주영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좌우 측면에는 송승민-조성준 선수를 배치했고, 10번 롤을 잘 이해하고 있는 김민혁 선수가 조주영 선수 밑에서 서포트했다. 여름과 이찬동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하며 중원에서 풀어나가길 원했다. 수비라인에는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이으뜸 선수를 대신해 정동윤 선수를 선발진에 넣었고, 올림픽에 차출된 박동진 선수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발 출장시켰다. 울산은 새로 영입돼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멘디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하며 단신 선수로 수비진을 꾸리고 있는 광주를 위협했다.

 골을 울산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10분 광주 진영까지 넘어온 이기제 선수가 측면에 있는 김승준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해줬고, 골문으로 향하는 다이렉트 크로스를 올리면서 한상운 선수가 헤더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4분 뒤 광주의 골문은 또 다시 열렸다. 김태환 선수의 크로스가 김승준 선수에게 연결됐고, 우측 상단으로 강하게 차면서 골로 연결 시켰다. 광주도 기회가 없는 건 아니였다. 전반 21분 정동윤 선수의 크로스에 이은 조주영 선수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정산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무산되었다. 이어 전반 29분에도 조주영 선수가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공략했으나 정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7분 광주는 빠른 교체를 했다. 연속되는 슈팅이 가로막혀 좌절감에 빠져있을 조주영 선수와 노련한 정조국 선수를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정조국 선수가 들어가자마자 광주는 골 맛을 보았다. 전반 40분 송승민 선수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얻어낸 PK를 정조국 선수가 성공시켜 2대1로 울산을 따라갔다. 하지만 2분 뒤 울산의 프리킥 찬스에서 이재성 선수의 골이 나오면서 울산이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전반 막바지에 광주가 위기 상황을 맞이했으나 최봉진 선수의 선방이 나오면서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후반 승점을 가져오기 위한 광주의 투쟁은 계속됐다. 교체 투입된 정조국 선수를 필두로 공격을 계속 퍼부었다. 광주는 52분에 또 다시 따라갔다. 김민혁 선수의 돌파로 울산의 수비진을 허물어 측면에서 쇄도하고 있는 조성준 선수에게 패스했으며, 노마킹 찬스의 조성준 선수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다. 55분에 또 찬스가 찾아왔다. 측면 돌파에 이은 패스로 조성준 선수에게 연결했으나 수비진에 막히며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로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정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선 최봉진 선수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고 경기는 2대3으로 끝났다.

 

옐로더비서도 승리 못 챙겨 

 광주는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인하여 이찬동-박동진 선수의 공백이 큰 것도 사실이었다. 얇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는 광주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빠지게 되면 공백이 엄청나게 크다. 올림픽으로 인해 몇 경기나 빠지는 선수들 공백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전남과의 경기에는 이찬동 선수의 공백이 엄청 크게 보였으며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초반 전남의 공격은 매서웠다. 전반 14분 한찬희 선수와 조석재 선수의 공격에 광주의 수비진이 허물어졌고, 한찬희 선수가 마무리 슈팅을 보여줬지만 최봉진 골키퍼의 선방으로 광주는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27분 광주가 좋은 기회를 맞았다. 이으뜸 선수가 왼쪽 측면에서 롱스로인한 공을 송승민 선수가 헤더로 정조국 선수에게 연결,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이호승 골키퍼에게 잡혔다. 전반은 전남이 더 밀어붙였다. 전반 32분 김영욱 선수의 코너킥이 이지남 선수에게 연결됐고 머리로 살짝 돌린 것을 토미 선수가 쇄도하며 슈팅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전 들어 광주의 반격이 이어졌다. 시작과 동시에 송승민 선수의 슈팅이 나왔으나 옆그물을 맞고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광주는 좋은 찬스를 연속적으로 만들었다. 후반 19분 송승민 선수의 돌파로 전남 수비진을 뚫어 정조국 선수에게 연결했다. 정조국 선수가 슈팅을 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으며 승점 1점만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K리그 이적시장은 열렸고 다른 구단들은 전력 보강에 정신이 없다. 하지만 광주는 김진환 선수를 안양FC로 임대보냈으나 보강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얇은 스쿼드에 올림픽 차출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이찬동 선수의 공백을 메우고, 수비진 보강이 필요하고 낮은 출장율을 보이는 외인 선수들의 교체도 필요해 보인다. 즉시 전력감의 외인 선수들로 교체하면서 한 층 두터운 스쿼드를 구축해야할 것이다. 다음 경기는 상주와의 원정경기이다. 상주에는 제종현 골키퍼와 정준연 선수가 군복무 중에 있다.

강기훈<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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