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점검으로 사전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 속도가 OECD 국가 중 최고치에 달한다고 한다. OECD 평균인 1.6배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노인의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낙상사고 또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1/3 정도가 1년 중 1번 이상의 낙상 경험이 있다고 한다. 낙상사고는 발생하는 순간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삶의 질이 현저하게 나빠져 불행한 노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낙상사고’이며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요양병원에서도 낙상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낙상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자면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주로 노인에게서 발생하나 모든 연령층에서도 발생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인에게서 낙상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발생빈도가 증가하며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거나 합병증으로 인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낙상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첫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주변 환경의 문제다. 문턱이 높고, 욕실의 물기가 마르지 않아 바닥이 미끄럽거나 집안의 어두운 조명으로 인해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그리고 발에 맞지 않는 헐거운 신발을 신었을 때 낙상의 위험성은 더 증가한다.

 두 번째는 관절염, 뇌졸중, 우울증, 치매, 파킨슨병, 시각 및 청각질환, 고혈압, 기립성 저혈압 등 질병에 의해서도 낙상의 위험성은 증가한다.

 세 번째로는 무기력한 일상생활과 지나친 음주, 과도한 약물섭취 또한 낙상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고령의 노인분들이나 주변의 가족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낙상이 발생했을 때 우리 몸에는 어떠한 손상이 일어날까? 가장 대표적으로 엉덩이뼈와 넙다리뼈(대퇴골) 골절을 꼽을 수 있다. 앞서 말한 엉덩이뼈와 넙다리뼈의 골절은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일어나는 낙상사고 중 90% 이상에서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골절 부위의 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욕창과 패혈증과 같은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또한 척추골절은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에게서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두개골의 손상이나 손목과 같은 기타부위에 손상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처럼 커다란 후유증을 안겨주는 낙상·낙상을 예방할 수는 없는 것일까?

 낙상은 사소한 생활습관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먼저 낙상사고의 위험에 노출돼있는 고령 노인과 그 가족들에게 예방교육이 필요하다. 첫 번째 예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시키고 균형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실제 17% 낙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 예방법은 노화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세 번째 예방법은 복용약물에 대해 의사와 충분한 상의를 하고 평소 과음하는 습관을 줄인다면 낙상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앞서 말한 낙상예방법을 고령 노인과 그 가족들이 숙지하여 낙상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여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

양철주 <서광주청연요양병원 물리치료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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