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마다 종아리가 붓고, 발과 다리에 쥐가 자주 났지만 일이 힘들어서 그러겠거니 치부했던 30대 A씨. 결국 밤마다 심한 통증에 시달렸으며, 걷기 힘든 것은 물론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해지고, 수술도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이와 같이 방치하면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는 대표적인 진행성 질환이 하지정맥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에 대한 진료건수는 매년 3.1%씩 증가하고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고, 외관상 크게 이상 소견이 없어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감 등으로 치부됐다가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곤해서” “나이 들어서” “무리해서” 그런가봐 했던 증상들이지만 실제로는 하지의 정맥순환에 문제가 생긴 만성 정맥질환, 정맥 기능 부전, 하지 정맥류 등의 가능성이 높다.

어떠한 원인으로든 다리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는데, 가족력·과체중·운동 부족 또는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흡연 등이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흡연·가족력·임신·비만·운동 부족, 그리고 오랫동안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시각적으로 종아리 등에 혈관이 두드러지게 보이거나 예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또 수술 후 재활치료는 물론 자가 운동이 중요한데, 양 무릎을 구부려 가슴 쪽으로 붙이거나, 번갈아 가며 가슴 쪽으로 양쪽 다리를 구부리기,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천장을 향해 올려 발목을 돌리기, 구부리기, 펴기 등의 동작과 누워서 자전거 타듯 발을 굴리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

이때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고, 압박의류를 착용한 뒤 간단한 관절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가볍게 걷기, 낮은 강도의 자전거운동은 부종을 줄여주니 30분 정도 점차 횟수를 늘려가며 시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간중간, 끝난 후에는 간단한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고, 수술부위의 팔 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쉬어주는 것이 좋다.
다만, 과도하게 운동해 나타나는 통증과 심한 피로는 주의해야 한다.
김민희 <서광주청연요양병원 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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