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50대까지의 고수들이 고법 가락 연주

▲ 이산 감남종. <빛고을국악전수관 제공>
이산 감남종 (광주시광역시 판소리고법 무형문화재 제11호 예능보유자)선생의 제자들이 11월3일 오후 7시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이산 고법 발표회 “세대를 허무는 고법의 향기” 공연를 연다.

고법(鼓法)이란 소리꾼의 소리에 맞춰 북 장단을 치는 법을 일컫는다.

고수의 북장단은 창자의 소리와 맛깔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소리판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산고법보존회는 이번 고법 발표회에 양신승 전수조교와 감남종 선생의 이수자, 전수 장학생 등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10대부터 50대까지의 고수들이 전통적인 고법 가락을 연마한 실력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판소리고법 문화재였던 김명환(1913~1989) 선생으로부터 이산 감남종 선생으로 이어지는 고법 가락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공연 발표회를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산 감남종 선생은 판소리 고법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였던 일산 김명환 선생의 고법 가락을 배워 창조적으로 전승하고 있는 명고다.

김명환 선생은 1978년 고수와 고법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인간문화재로 지정됐던 당대 천하 제일의 명고였다.

이산 감남종 선생은 1959년 전남 해남 대흥사 인근에서 요양생활을 하던 일산 김명환 선생을 운명처럼 만나 62년까지 4년여 동안 고법을 사사 받았다.

감남종 선생의 고법 가락은 김명환 선생에서 비롯돼 창조적으로 계승된 가락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3대 명고로 통하던 김명환, 김동준, 김득수 선생들 중 가장 힘이 있고, 화려한 가락이 바로 일산 고법이다.

들고(起), 달고(景), 맺고(結), 풀고(解) 등배(背腹)를 가려 生死脈을 잘 짚어 판소리를 화려하게 조명해 주는 일산 김명환 선생의 가락이 이산 감남종 선생에게 전수돼 창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문화체육과 국악전수관(☏350-4557)로 문의하면 된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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