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한방병원 입원 50대 남성굚 직원·환자들께 점심 대접

▲ 조성태씨가 지난 4일 잘 치료해준 병원의 정성에 감사, 이 병원 직원들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짜장밥 봉사를 하고 있다. <청연한방병원 제공>
광주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던 50대 남성이 6개월 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한 한방병원에서 상태가 호전된 데 감사, 해당 병원 직원들과 입원 환자들에게 손수 조리한 짜장밥을 돌려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광주에서 35년 동안 중식당을 운영해온 조성태씨(59). 조씨는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져 팔다리 마비증세로 광주 청연한방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조씨는 청연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강정훈 원장에게 집중 치료를 받아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했다.

이에 강 원장은 “언젠가 상태가 호전되면 우리 병원에서 맛있는 짜장 한번 맛보게 해달라”며 응원했고, 이게 최근 현실화됐다.

조씨가 “처음에는 손발을 쓸 수 없을 것같다는 생각에 겁이 났는데 원장님 등 모든 직원들이 잘 치료해준 덕분에 이렇게 움직이게 될 수 있게 됐다”면서 “퇴원을 앞두고 꼭 직원들과 다른 환자들에게 (직접 요리한) 짜장 맛을 선보여 주고 싶다”고 전한 것.

이에 병원은 내부 협의 끝에 점심 메뉴를 짜장밥으로 선택했고굚 조씨는 지난 4일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짜장 소스를 만들고 점심 때 식사를 제공했다.

조씨는 “아직 100% 완전한 몸은 아니기 때문에 병원 조리사들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최선을 다해 짜장소소를 만들었다”는 소감을 밝혔고굚 이 같은 소식이 내부에 전해지면서 직원들뿐만 아니라 입원 환자 모두 감동을 받았다.

청연한방병원 한 직원은 “우리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이렇게 손수 짜장을 만들어 줘 모든 직원이 감동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환자 한명한명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를 치료한 강정훈 원장은 “조씨가 재활치료에 성실히 임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조씨가 예전처럼 완벽하게 치료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씨는 “청연한방병원 의사·간호사 선생님들이 모두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이렇게 빨리 나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조만간 퇴원하는데 꾸준히 재활 치료를 해서 예전처럼 식당도 운영하고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내 스스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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