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보행전용도로 존치 최종 결정
“광주시, 보행전용도로 확대 정책 펼쳐야”

▲ 학생들 등교 중인 광주 서석초 풍경
광주 서석초 학생들이 다니는 보행전용도로를 지키기 위해 결성된 시민모임이 도로 존치를 최종 확인하고 해산했다.

29일 서석초등학교 보행전용도로지키기 시민모임은 학교 인근 식당에서 지역주민,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등 대표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이들의 보행전용도로 지키기 운동은 지난해 7월 시작됐다.

아시아문화전당이 부속 주차장 운영을 짓기 위해 서석초 앞 주차장의 진·출입구를 만들고 기존 보행전용도로를 차도로 만드려고 하자, 인근 지역사회구성원들이 모임을 구성해 활동에 나선 것.

시민모임은 지난 10개월여동안 서석초 앞 130m의 작은 보행전용도로를 지키기 위해 성명발표, 토론회, 거리 서명, 관계기관 면담, 학부모 설문 등의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 3월 17일,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시, 시민모임의 3자 간담회를 통해 최종 보행전용도로 존치에 합의했고, 이후 시민모임이 제안한 대안을 반영한 주차장의 진출입구 변경 등 행정적 절차가 완료됐다.

지난 4월 21일, 광주시는 교통영향개선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2014년 아시아문화전당 주차장 진출입구와 자동차의 편리를 위한 보행전용도로 해제 결정을 뒤집고 보행전용도로를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안전이 무시된 정책 결정은 시민과 행정의 갈등과 반목을 가져올 뿐 아니라, 사람 중심의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민선 6기 시정 방향에도 배치된다는 것을 광주시는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되는 교통정책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안전과 보행 공간 확대 요구에 맞춰 미래 지향적인 계획 수립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더불어 초등학교 주변 등 보행안전을 위해 보행전용도로의 확대 지정에 대해 광주시 당국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석초 앞 보행전용도로는 어린이와 지역 주민의 상상력이 ‘서울로 7017’설계자인 네덜란드의 건축가 위니 마스의 창의력에 더해져, 3차 광주 폴리인 ‘GD 폴리’작품이 설치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되며,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마을 공동체 활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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