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을 지키는 시민들의 모임, 25일 결성
중외·일곡공원 포함 광주시민네트워크도 계획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하고 좌고우면하고 있는 행정을 보다못해, 시민들이 나섰다.

시간만 보내고 있는 ‘공원일몰제 대응’ 에 대한 이야기다.

광주 서구지역 14개 시민단체들은 25일 서구문화센터에서 ‘중앙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의 결성식을 가졌다.

지역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선 참여단체 대표들이 모두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이들은 결성선언문을 통해 “민간공원은 광주시가 책무를 저버리고 민간업자에게 개발권을 주는 특혜이며, 시민 공익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광주시는 공원매입예산을 대폭 늘려 토지매입을 위한 예산확보에 노력하고, 정부는 도시공원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따순풍암마을 풍두레 박종평 대표는 “중앙공원이 난개발되는 걸 막아야 한다. 7:3 비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 1%도 개발이 되어선 안된다는 취지로 시민모임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서구 주민들 화났다는 걸 보여주자. 시가 나서라. 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 활동하자는 의미”라고 모임 취지를 밝혔다.

중앙공원을 지키는 시민모임은 △중앙공원 지키기 1000인 선언 △중앙공원 시민강사단 양성 △홍보활동 △윤장현 광주시장 면담 △토지매입활동 등을 진행한다.

1000명 참여를 목표로 1000원 모금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시민강사가 공원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대시민 홍보활동을 통해 여론을 조성한 뒤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문제해결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민모임은 8월 16일 오전 11시, 1000인 선언 활동을 마감하고 광주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예정이다.

중앙공원은 1975년 결정, 42년간 전체면적 3,006,000㎡ 조성면적은 185,868㎡로 조성률은 6.3%에 그쳐 있다. 결국 2020년 공원일몰제로 인해 공원의 90%이상이 해제 위기에 놓여있다.

한편 광주 주요공원으로 꼽히는 일곡공원과 중외공원을 중심으로 또 다른 시민네트워크도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일곡공원 인근 주민들은 25일 일곡동 주민센터에서 ‘일곡공원을 지키기 위한 집담회’를 갖고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주요 주민조직을 중심으로 ‘공원지킴이’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

전남대 조경학과 조동범 교수는 “공원을 지켜내는 것이 광주정신”이라고 주장하며 “시민에게 알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 지금까지는 없었는데 이제야 꿈틀대고 있다. 광주시는 ‘안전한 푸른도시’라는 시정기조에 맞게 공공성을 유지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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