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수질예보제 ‘주의’ 발령
“큰 비 오기만 기다리는 꼴”

영산강 죽산보와 승촌보의 조류 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수문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15일 성명을 통해 “6월 1일부터 수문을 상시 개방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죽산보 수문을 열었지만, 극심한 녹조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수문 개방 직후 이전과 비교하여 녹조가 다소 나아지는 보였지만, 효과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죽산보와 승촌보의 남조류 세포수는 8월 7일 기준, 134,100cell/ml(죽산보)와 7,060cell/ml(승촌보)를 기록했다.

8월 3일, 수질예보 ‘관심’이 발령 되고나서 8일에는 한 단계 상향되어 ‘주의’ 가 발령되기도 했다.

‘관심’은 올해 들어서 이미 세 차례 발령됐는데, 이때마다 비가 내려야 겨우 해소됐다.

환경연합은 이에 대해 “상시 수문을 개방한다는 방침이 무색하게 죽산보 수문은 닫혀 있기 일쑤다”며 “실제 수문개방 전후 유속을 보면 개방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6월 1일 수문 개방 전 하루 평균 유속이 0.03m/sec 이었다가 수문개방 직후에는 0.05m/sec, 일주일 이후는 개방전과 같은 0.03m/sec로 돌아왔다.

이후 평균 유속은 0.04m/sec를 유지하고 있다.

환경연합은 “승촌보 수문을 열지 않고서는 물 흐름의 연속성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면서 “결국은 물이 흘러야 녹조를 해결할 수 있다. 승촌보 수문을 개방하고, 죽산보 수문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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