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발생기서 11cm망치 발견
“지금껏 사고 안난게 천운”

영광 한빛핵발전소 4호기에서 11센티미터 망치가 발견된 데 대해 환경단체들은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은 21일 광주YMCA무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증기발생기 교체 필요없다. 영광한빛 4호기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은 “지난 7월 중순, 영광한빛핵발전소 4호기의 격납건물 철판 구멍과 콘크리트 부실시공이 드러난 데 이어 추가로 증기발생기에 길이 11센티미터 망치가 제작 시부터 들어간 채 가동해 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며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증기발생기 내 망치 유입을 숨겨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기발생기 내 금속물질이 진동 등 내외부적 요인에 의해 증기발생기 세관을 깨트리게 되면 위험천만한 방사선 누출사고로 이어지게 된다”며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았던 것은 그저 천운”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빛원전 범군민대책위 황대권 공동위원장은 “한빛원전은 원래 누더기였다”며 “20년전 국회 속기록 자료에 따르면 공사 당시에 3천여건에 하자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망치 발견은 20년간의 점검은 점검하긴 했는데 시늉만 했거나 20년동안 은폐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며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우려했다.

또 “영광주민들은 한빛4호기는 무조건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상처투성이 원전은 절대 가동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은 이어 “망치와 함께 증기발생기를 납품한 두산중공업(당시 한국중공업), 격납건물 콘크리트 부실시공한 현대건설, 사용전 검사와 심사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자력안전위원회, 한수원이 국민 상대로 사기극을 이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에서 총체적인 의혹에 대한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기업과 기관에 대한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대해서도 “시도민의ㅡ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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