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전·재생에너지 확대 등 다짐

▲ 26일 광주시민 1000여 명이 함께한 ‘탈핵 공동행동의 날’ 탈핵 문화제가 열렸다.
 광주시민 1000여 명이 탈핵을 외치며 문화제를 열었다.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과 천주교광주대교구는 26일 광주 가톨릭 평생교육원 정원에서 탈핵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시민과 함께 환경운동가, 천주교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번 탈핵문화제는 ‘멈추자 핵발전소, 나가자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진행됐다.

 최근 영광 한빛발전소 구조물 부실, 증기발생기 내 대형이물질 등으로 핵발전소 안전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우려를 낳고 있는 데 따른 것.

 이날 ‘탈핵 공동행동의 날’은 탈핵미사를 집전한 후 탈핵문화제, 탈핵 촛불행진 등으로 진행됐다.

 탈핵미사는 김희중 광주대교구장과 사제단이 공동으로 집전했다.

 탈핵문화제에서는 광주시민들의 시민들의 에너지 절전운동 동참과 재생에너지 확대,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하는 원전 반대 발언이 이어졌다.

 이어 어린이 중창단, 강령탈춤, 오카리나 연주, 진도북춤, 오하라 츠나키씨와 박정윤(초6)양이 구연한 후쿠시마 핵사고후 한 농장의 이야기를 담은 ‘희망의 목장’ 동화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탈핵미사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는 “오늘날 우리 세대만 편하게 살자고 지구와 인간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핵폐기물을 미래 세대의 몫으로 미뤄 놓는 것은 비양심적인 죄이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개발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핵문화제를 마친 참석자들은 ‘멈춰 핵발전’, ‘가자 재생에너지’ 등의 글귀가 적힌 손 팻말과 LED촛불을 들고 서구 쌍촌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탈핵촛불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현재 문재인 정부는 탈핵을 선언하고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대국민 공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7월24일 출범한 뒤 10월21일까지 석달 간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다.

 핵없세상광주전남행동, 천주교 광주대교구 등은 이 기간 동안 서명운동, 거리캠페인 등 ‘탈핵캠페인’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와 이지역의 당면과제인 한빛원전4호기의 조기폐쇄 등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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