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광주비엔날레 주제어 ‘상상된 경계들’ 선정

2018광주비엔날레가 11회간 유지했던 단일감독체제 대신 다수 큐레이터제로 변모, 새로운 광주 비엔날레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8광주비엔날레 주제어로 ‘상상된 경계들’을 선정, 전시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11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2018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전시를 총괄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가 총괄 큐레이터를 겸임하는 다수 큐레이터제를 시도하고, 광주라는 장소 특정성에 주목하는 제 12회 광주비엔날레 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

이전의 단일감독체제 대신 광주비엔날레의 23년 역량을 응집하여 다수 큐레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개최지 광주를 새롭게 조명함과 동시에 동시대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반성하고 미래 대응책을 모색하는 다층적인 전시로 풀어낼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재단의 대표이사가 총괄 큐레이터를 맡게 된 배경은 대표이사의 공석이 6개월 간 이어지면서 예술총감독 선정이 늦어짐에 따라 전시 진행의 효율성과 일정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총감독제 전시기획 대신 23년 간 축적된 광주비엔날레재단의 담론과 현장 중심의 기획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주 역사성과 지역성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면서 추후 지역 사회에 문화적 자산을 남기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창설 배경이자 세계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이 함축된 광주의 역사적인 공공장소를 발굴하여 전시공간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에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주요 전시관으로 하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등과 광주의 역사적 장소들이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16광주비엔날레의 주제어로는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이 이사회에 상정하여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비엔날레지단에 따르면,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은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의 민족주의에 대한 저서인 ‘상상의 공동체’에서 차용된 단어로, 세계화 이후 민족적?지정학적 경계가 재편되고 있는 동시대 현상을 다룬다.

지정학적 경계를 넘어 정치, 경제, 심리, 감정, 세대 간의 경계와 경계 없음, 경계 안, 경계 사이 등을 다각적인 시각에서 조망할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특히 오늘날 심화되고 있는 국가?세대?민족 간의 이분법적 경계를 넘어 복잡해지고 눈에 보이지 않게 굳건해지고 있는 경계들에 대한 재사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제어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제 156차 이사회에서 심의안건으로 제 12회 광주비엔날레 기본구상(안)과 함께 (재)광주비엔날레 이사 선임(안)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김영나 서울대 명예교수,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이화익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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