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구단 2번째, 광주시 인구 68%

기아타이거즈가 홈 경기 100만 관중 돌파라는 새 역사를 썼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개장 4시즌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특히 연고지 광주광역시 주민의 3명 중 2명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다녀간 셈이어서, 광주의 야구 열기와 KIA 구단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평가다.

기아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12,056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988,290명의 누적 관중을 기록 중이던 KIA는 창단 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기아는 롯데자이언츠, LG트윈스, 두산베어스, SK와이번스에 이어 5번째로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구단이 됐다.

특히 저변 인구가 월등한 수도권 구단을 제외하고, 지역 구단으로는 롯데 자이언츠(1991년 등 8차례) 이후 2번째로 이뤄낸 쾌거다.

롯데 연고지인 부산이 인구 348만명의 우리나라 제2 도시라는 점과 비교하면 올 시즌 KIA의 관중 동원은 놀라운 수치라는 평가다.

연고지인 광주광역시의 인구는 약 146만7000명(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8월말 현재)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하려면 광주시민의 2/3 이상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7만3499명으로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기아는 지난 8월 15일 NC전에서 이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써내려 가고 있으며, 100만 관중 돌파로 정점을 찍었다.

올 시즌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평균 관중도 이날 현재 1만4,291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의 1만743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기아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개장 이후 매년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개장 첫 해인 2014년 66만3430명(평균 1만366명)을 시작으로, 2015년엔 71만141명(평균 9863명)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77만3499명(평균 1만743명)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찾았다.

올 시즌에는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팬들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로 불러 모았고, 챔피언스 필드 개장 이래 최다인 10차례의 만원관중(2만500명)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2014년 7차례, 2015년 2차례, 2016년 2차례의 매진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은 2009년 21차례이지만, 무등경기장(1만2500석)을 홈으로 사용하던 시기이다.

기아 구단 관계자는 “팬 여러분과 광주시민들께서 만들어 주신 역사적인 기록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가을야구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면서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편안하고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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