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1K완봉 ‘역대 10번째 KS 완봉’

▲ KBS 중계화면 캡처
양현종이 두산 베어스를 넘어섰다.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기아타이거즈가 양현종의 11K 완봉승에 힘입어 두산베어스를 1:0으로 꺾고 한국시리즈 무게추를 바로잡았다.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박건우를 삼진,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1회를 끝냈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양현종은 8회까지 투구수 101개, 10탈삼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8회가 끝난 뒤엔 덕아웃을 향해 돌아가면서 양 손을 하늘 위로 올리며 팬들의 응원을 고조시켜 분위기를 만드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기아 타선은 두산베어스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철저하게 막혔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5볼넷만을 허용했다. 탈삼진도 4개나 기록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8회말 갈렸다.

장원준이 내려가고 함덕주가 마운드에 오르자 김주찬이 행운의 2루타를 만들어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2루수와 우익수가 잡을 수 없는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다.

기아는 버나디나의 희생번트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1-3루 상황.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친 나지완의 타구가 3루수 앞 땅볼로 이어졌고, 두산 내야진의 런다운 과정 중 양의지의 실수로 3루주자 김주찬이 홈으로 파고들면서 마침내 천금같은 득점을 올렸다.

기아는 투구수 101개를 기록하던 양현종을 9회에도 마운드에 내보냈다.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마지막 양의지를 11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봉승을 장식했다.

한국시리즈 완봉승은 KBO 역사상 10번째 기록이다. 특히 좌완으로 한정하면 1993년 김태한(삼성)에 이어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한편 마지막 한국시리즈 완봉승 기록은 2009년 기아가 10번째 우승을 거머쥐는 과정에서 나온 로페즈의 완봉승이다.

한편 기아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2017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는 28일 오후 2시 잠실경기장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다.

3차전 선발로는 기아 팻딘, 두산 보우덴의 맞대결을 펼쳐질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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