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변화 속에서 전통과 현대를 잃지 않아”

▲ 몽골 시인 담딘수렌 우리앙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이 1일 열린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환영리셉션에서 제1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몽골의 시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Damdinsuren Uriankhai, 이하 우리앙카이)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일 고은, 월레 소잉카 등 4인이 참여한 심사위원회는 우리앙카이가 “급격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전통과 현대를 잃지 않고 장년의 지혜와 청년의 열정을 놓지 않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 우리앙카이는 1940년에 태어나 197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몽골 시인으로 “몽골 문학에 직관과 통찰의 영토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아시아문학상은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페스티벌의 준비과정을 통해 후보작가가 추천되고 심사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고은 조직위원장,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월레 소잉카, 시인이며 파리8대학명예교수인 끌로드 무샤르, 한국문학번역원장 김성곤 등 4인이 위촉됐다.

아시아문학상 수상작가에게는 한화 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1월4일 오전 11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본 행사 ‘아시아의 아침’ 시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콘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우리앙카이는 1959년에서 1964년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국가공무원을 지냈으며, 1977년부터 고리키문학연구소에서 고등교육 과정을 밟으며, 시, 소설, 희곡, 에세이 등 다양한 방면의 글쓰기를 해왔다.

그는 동서고금의 철학과 종교에 편견을 갖지 않은 인문학자로 알려졌다.

급격한 변화의 물결이 쓸고 가는 사회에서 전통과 현대를 잃지 않고, 장년의 지혜와 젊음의 문화를 함께 누리는‘열린 지식인상(像)’을 지켜온 작가로, 대중을 열광시키기보다 후학들에게 존경받고 비평가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는 ‘몽골 대표 시인’으로 꼽힌다.

또한 유목문학만이 최고라고 고집을 피우거나 서양의 모더니즘 조류를 무조건 따라가지 않고 오직 현대 몽골의 영혼으로 독자적인 시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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