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광주극장 영화 ‘빛나는’‘조용한 열정’ 개봉

광주극장과 광주시네마테크가 12월1일부터 7일까지 ‘영화감독들의 영화감독’이라 불리는 프랑스 범죄영화의 거장 장 피에르 멜빌(1917~1973)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세르지오 레오네가 웨스턴에서 해낸 것을 장 피에르 멜빌은 범죄영화에서 이루어냈다”라고 찬사를 바친 쿠엔틴 타란티노의 말처럼, 멜빌은 3-40년대 미국의 고전적인 범죄영화의 영향을 새롭게 재구성해 프렌치 누아르의 독특한 전통을 만들어냈다.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현대영화감독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멜빌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전 세계 곳곳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서울, 대전, 청주, 대구, 제주의 시네마테크를 중심으로 순회상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고다르를 비롯한 누벨바그 감독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멜빌의 초기 누아르 걸작 ‘도박꾼 밥’부터 멜빌의 독특한 누아르 스타일이 드러나기 시작한 ‘밀고자’, 알랭 들롱, 이브 몽탕, 지안 마리아 볼롱테 등 스타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에 힘입어 멜빌의 작품 중 상업적으로도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암흑가의 세 사람’ 등 멜빌의 대표적인 범죄영화들이 상영된다.

뿐만 아니라 베르코르의 유명한 저항소설을 각색한 데뷔작 ‘바다의 침묵’과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전쟁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레옹 모랭 신부’와 ‘그림자 군단’ 등 대표작 6편과 장 피에르 멜빌에 대한 다큐멘터리인 ‘코드명 멜빌’(2009)이 특별상영된다.

상영작 소개 및 시간표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11601

한편, 11월 후반 광주극장의 상영작으로 영화 ‘빛나는’과 ‘조용한 열정’이 개봉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가와세 나오미의 신작 ‘빛나는’이 26일 개봉한다.

최고의 포토그래퍼였지만 점점 시력을 잃게 되는 병에 걸린 남자가 영화의 음성 해설을 만드는 초보 작가와 만나 다시 희망을 얻게 되는 이야기로 2017년 제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당시 ‘아름다움에 대한 섬세한 탐색’(Screen),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장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The Hollywood Reporter), ‘떠오르는 태양처럼 따뜻하고 황홀하다’(Le Parisien) 등 세계 유수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조용한 열정’은 영문학의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받는 에밀리 디킨슨의 고뇌와 시 작품들이 아름다운 영상 위로 유려하게 펼쳐지며, 마치 살아있는 고전시집을 읽는 듯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영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서정적이고 섬세한 연출미학의 장인으로 손꼽히는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이 공들여 만든 신작으로, ‘라라랜드’ ‘아가씨’ 등과 함께 영국 가디언지 2017년 최고의 영화 및 미국 롤링스톤지 2017년 상반기 최고의 영화 TOP 10에 선정되었다.

문의 광주극장 T.224-5858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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