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I ‘한·아세안 FTA 발효 10년…’ 국제세미나

한·아세안 FTA 이행 10년을 맞은 가운데 우리 농산물의 아세안 수출 가능성 크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특히 단감·딸기·배 등 온대 신선과일 수출 증가 추세와 41.2%에 불과한 FTA 수출 특혜 관세 활용률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같은 주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창길)이 28일 나주 연구원에서 개최한 ‘한·아세안 발효 10년, 농산물 교역 회고와 전망’이란 주제 국제세미나에서 나왔다.

2007년 발효 한·아세안 FTA 이행 10년을 맞이해 농산물 교역분야 과제를 검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지성태 KREI 박사는 ‘한·아세안 농산물 교역 동향과 시사점’을 제목으로 발표했다.

지 박사는 “FTA 이행기간 동안 상호간 농산물 교역이 급증한 가운데, 아세안 회원국별 교역에서는 국가별 비중이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수입 측면에서 아세안산 고구마, 당근 수입 증가로 FTA 피해보전직불제가 발동했다”면서 “향후 일부 품목의 수입 증가로 국내 산업의 직·간접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 측면에서는 최근 아세안으로 수출이 급증한 단감, 딸기, 배 등 온대 신선과일 사례와 41.2%에 불과한 FTA 수출 특혜관세 활용률을 근거로 앞으로 우리 농산물의 대(對) 아세안 수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한·아세안 FTA 성과와 아세안경제공동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굙 그는 “FTA 이행으로 교역 규모가 증가함은 물론 교역구조도 크게 개선되었다”고 평가한 뒤 향후 한·아세안 FTA 개선 방향으로 ‘상생의 포용적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베트남 풍(Le Quoc Phung) 박사는 ‘한·베트남 주요 농산물 교역 동향과 전망’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의 농산물 교역실적을 기초로 베트남산 농산물의 대(對) 한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품질, 위생, 검역 등에서 한국측 요구 수준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창길 원장은 개회사에서 “한·아세안 FTA 이행으로 상호간 농산물 교역 규모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최근 우리 정부가 신(新) 남방정책을 발표함으로써 향후 농산물 교역은 물론 경제·외교·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 회원들이 상호 협력·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다”고 말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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