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7일간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서
도시 속 고립된 현대인 모습 담아내

▲ 노은영, 욕망의 도시. <광주문화재단 제공>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신진작가 노은영의 첫 번째 개인전 ‘도시, 욕망의 공간’이 오는 12월1일부터 7일간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남구 양림동)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 주제 ‘욕망’은 인간의 삶을 지탱해주는 에너지가 되기도 하지만 이를 넘어서려고 할 때 생기는 과욕은 자신이나 주변에 해를 끼치는 양가적 감정을 뜻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이런 욕망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노 작가는 작품 속에서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도시를 형상화하여 욕망으로 채워진 도시의 위태로움을 이야기 한다.

철거를 앞둔 옛집, 재개발 단지, 공사장, 빈민촌 등 어디에도 없는 곳(No place) ‘Outopia(아웃토피아)’로 새로운 도시를 형상화 하는 작업과 ‘공적인 도심의 사적인 공간’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공간 속에 담고 있는 다양한 정서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철거를 앞둔 옛집과 아파트, 신축된 도시의 빌딩은 사람의 활동이 아닌 사람의 욕망을 표상한다. 이를 위해 작가는 건물이 형성되고 소멸되는 듯한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재개발이 진행되는 건물의 형태를 붓의 터치로 단순화했다.

노 작가는 “10년 동안 도시를 그려왔는데,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대로 그려내다 멀리서 도시를 봤을 때 길이 사라지고 건물만 남아 그 형태들이 마치 섬처럼 보였다”며 “이번 ‘욕망’ 전시는 도시와 건물 숲 속에 고립되어 갇혀버린 현대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도시 모습이 바뀌는 것처럼 사람들은 그 안에서 다양한 꿈을 꾸고 실현한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얻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진행하는 ‘2017문화예술펀딩프로젝트 만세만세 만(萬)만(滿)계’의 일환으로 노 작가는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모금활동을 진행했다.

목표했던 100만원에 117% 달성한 117만500원을 펀딩 완료 했고, 모금액에 만만한 이자 100만원을 더하여 총 217만 500만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특히, 노 작가는 모금활동 활성화를 위해 다음 스토리펀딩 페이지에 10여년동안 주제와 기법의 변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3개 작품을 기재했다.

1화는 2013년, 2015년 작으로 ‘현대인의 외로움을 대신 앓아주는 그림’을 주제를 담았으며, 2화는 2015년 2017년 작으로 ‘무한한 내면의 도시’ 주제를 담았다.

3화는 ‘도시, 욕망의 공간을 그리다’를 주제로 담아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7일까지 25일간 모금스토리를 진행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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