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설문…90% 이상 유연근무제 등 기피

광주지역 기업 90% 이상이 ‘유연 근무제’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운영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상공회의소(회장 김상열)가 최근 광주 소재 2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시간 유연화 및 단축제도 인식조사’ 결과 드러났다.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 활용현황’ 설문 결과, 현재 기업 92,2%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향후 유연근무제 도입 의향·유형과 관련, 63.9%는 “지금은 제도 도입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기업 32%는 “시차출근제” 등을 꼽았다.

재택근무제 및 원격근무제 운영 유무를 물었더니, 대부분 ‘운영하고 있지 않는 것(99.0%)’으로 나타났다. 향후 제도 도입 시 고려해 볼 만한 제도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제도 도입 의사가 없다(91.7%)’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도입의사가 없는 업체가 꼽은 주된 이유는 △현 업종 특성상(56.6%) △ 대체인력 채용 어려움(13.2%) △인건비 부담 우려(9.5%) ▽ 결정권자 아님(7.9%) 순으로 응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 현황’조사에선, 대다수 업체가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운영하고 있지 않는 것(83.0%)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 대체인력 채용의 어려움 때문(36.1%) △적합한 업무가 없어서(34.5%) △업무 몰입도가 떨어져서(12.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중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에 대해, 54%가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한편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몇몇 회사들은 단축제도로 인한 근로자의 업무 공백을 어떻게 보충하고 있을까?

대부분은 ‘대체인력 고용 없이 부서 내에서 조정 하는 것(78.9%)’으로 나타났다.

대체인력을 추가 고용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선 △ 내부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정도의 업무여서(44.4%) △ 인건비 부담 때문에(27.8%) △ 전환기간 동안만 기간제로 일하겠다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서(16.7%) 순이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이 일·가정 양립에 대한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업종별 특성상 기업현장에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가정양립 문화 정착을 위한 분위기가 확산 될 수 있도록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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