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공약 실천 사항

▲ 계림초 버스킹 공연 장면.<계림초 제공>
광주 한 초등학교 학생회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학생?교사 모두가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으로 실천했다.

광주계림초등학교(교장 조영임) 학생회는 지난 10월19일부터 매주 목요일 아침 수업 시작 전 30분간 학교 무지개 정원 앞에서 ‘거리 공연’을 열고 있다.

첫 공연은 전교회장단의 합창과 교사들의 감미로운 발라드로 시작했다. 이후 리코더 합주, 코믹댄스, 학급 단체 공연, 학교폭력예방 주제로 가사 바꿔 부리기 등 회가 거듭될수록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교장선생님도 마이크를 잡았고 1학년 학생들도 거리낌 없이 참여했다.

계림초 학생회는 2학기 선거에 앞서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당선 후 실천을 고민하던 중 ‘음악 나눔의 장’인 버스킹을 전교학생회장단이 함께 기획해 자율적인 참여하에 운영키로 결정했다.

공연 희망자는 매주 화요일까지 교육복지실에 신청을 하고 수요일 오후 학생회 오디션을 거쳐 공연에 참여했다.

조영임 교장은 “학생회가 주관하고 모두가 호응하는 버스킹을 우리학교 정원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도 감동적이었다”며 “거리 공연의 성공적인 모습을 통해 앞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리 공연은 날씨 등 문제로 12월부터는 쉬고 있는 상태다. 공연을 자주 관람했다는 한 학생은 “4회 공연에서 학교폭력예방을 주제로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를 했는데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찡했다”며 “봄이 와서 다시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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