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상상실현 네트워크 성명서 발표

광주 31개 청년문화단체들이 모인 상상실현네트워크에서 “문화 인력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광주 문화 기획자들에 대한 인건비 책정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1일 상상실현 네트워크는 성명서를 통해 “현장에서 문화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기획자, 예술창작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소비재로만 인식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법적으로 명시된 관련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축제, 캠페인, 포럼, 공청회, 교육, 마을 만들기,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이 기존의 형식을 탈피하기 위해 문화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광주문화재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광역시 등에서 문화 인력을 양성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인력은 기존에 없던 형식의 노동이기에, 집행되는 예산의 성격(민간경상보조)상 인건비가 책정될 수 없는 사업이라는 점, 무형가치를 지니는 문화기획과 예술창작 분야에는 학술용역비나 강사료와 같은 지급기준이 없다는 점, 문화기획자 대부분이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경력을 증빙할 수 없는 점 등의 이유로 정당한 이유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년의 경우, 사업의 동등한 파트너나 협력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자원봉사수준의 처우를 받는 일도 허다하다”거 덧붙였다.

이들은 “문화인력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열악한 현실을 극복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문화활동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일” 이라며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에서 문화기획자의 인건비 책정을 위한 개선안 마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양유진 기자 seoyj@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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