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공식 출범, “교육전문 노동조합” 표방
“교육청, 새로운 긴장감으로 대비해주길”

▲ 광주교사노조는 22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출처=박삼원 광주교사노조위원장>
교육전문 노동조합을 표방한 광주교사노동조합이 지난 25일 공식 출범했다.

광주교사노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좋은 경쟁”을 예고하며, “지방교육자치시대에 맞는 분권형 노동조합을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6일 광주교사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창립총회를 열어 규약을 제정하고 초대 임원을 선출했다. 22일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설립신고증이 발급되면 교원노조법상 노동조합의 지위를 얻는 광주지역 유일의 교원노조가 된다.

교사노조는 광주지역 10여개 학교에서 1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있다.

교사노조 위원장엔 박삼원 정광중 교사, 수석부위원장은 윤정현 삼도초 교사를 선출했다. 집행위원장(사무총장)은 이용석 광주세광학교 교사를 선임했다.

교사노조는 설립신고증 발급을 전후로 광주시교육청에 사무실 등 편의제공을 요청하고 겨울방학 중 연수를 통해 노조의 틀을 완전하게 갖춘다는 계획이다.

교육전문 노조로 교육청과 관계를 단순한 노사관계가 아닌 개혁과 혁신의 주체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삼원 위원장은 “진보광주교육을 책임지겠다는 책임감을 여느 노조나 교원단체보다 더 높게 유지할 것”이라며 “교육이냐, 노동이냐 고민할 때 단연코 교육에 방점을 찍고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교육청의 정책에 깊숙이 개입하는 새로운 교사노조 탄생에 맞춰 시교육청은 타 시도보다 앞서가는 진보적인 정책을 생산하고 구현해야 한다”며 “새로운 긴장감으로 광주교사노동조합 출범 이후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와는 “상호보완, 진보경쟁, 역할분담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전교조 광주지부와 광주교사노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좋은 경쟁을 할 테니 기대를 품고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전교조가 아직 법외노조인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촛불정부인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권이 전교조에 내린 ‘노동조합으로 보지 아니함’ 처분을 즉각 취소함으로써 깔끔하게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한편 광주교사노조는 지방교육자치시대, 분권형 노조 취지에 맞게 서울에 본부를 둔 지부가 아니라 자체로 본부가 돼 시교육청과 교섭한다. ?

교육부 등 중앙과 교섭은 지난해 출범한 서울교사노조, 최근 결성한?전국사서교사노조, 전국중등교사노조 등과 ‘교사노조연맹’을 구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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