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재구성 통한 ‘선택과 집중’ 핵심
“교과서 없는 대신 새로운 배움 확장 가능”

▲ 교직원 협의회 모습.
 “10개의 교육과정을 테마별로 묶으려니까 복잡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합니다.”

 혁신학교 1년을 보낸 광주 방림유치원 교사들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거치며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환경과 생활과 같은 교육과정의 대분류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연계된 테마 별로 묶어 다른 방식의 교육과정을 운영한 것.

 하지만 교육과정 별로 제시된 가이드를 그대로 따른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난관은 불가피했다. 방림유치원 교사들이 이 어려운 과정에 기꺼이 동참하며 새로운 가이드를 만들어왔다.

 예를 들면 교통을 주제로 한 교육과정에서 등장하는 자동차의 개념은 ‘환경과 생활’ 교과목에서 공해 문제와도 연결된다. 이를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연계할 경우 두 과목을 학습하는 효과가 있다. 파편화 된 지식을 연결할수록 보다 많은 배움과 적용이 가능해진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유치원에서도 공통 교육과정을 수행한다. 별도의 교과서는 없지만, 교사용지도서 10권에 10개의 교육과정이 담겨있다. 1년 내내 교사들은 교육과정에 따라 주간계획을 세우고 1년 치 목표를 감당한다.

 하지만 방림유치원은 연 초에 개괄적인 교육과정재구성 목표를 세우고, 월 1회 4주간의 주간계획을 세우는 방식으로 이를 구체화한다. 연령별로 두 반씩 묶인 교사 2인이 학습공동체의 날 등을 이용해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구조다.

 방림유치원 장희경 혁신업무 담당교사는 “교사 한 명이 각각 수행해야 하는 교육과정의 범위가 넓고 생활주제의 개수도 많기 때문에 교육의 질을 고민하기 어려웠다”면서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결국 유아에게도 교사에게도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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