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원더 힐’ ‘탠저린’ 등 줄줄이 선봬

▲ 영화 공동정범.
용산참사 9주기를 앞두고 국가 폭력의 실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정범’이 25일 광주극장에서 개봉한다.

2009년 1월 20일, 불타는 망루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범죄자가 돼버린 이들이 엇갈린 기억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껏 외면해온, 망루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다.

서로 억울함과 증오의 감정이 뒤엉켜 살아남은 동료가 원망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과정을 고스란히 따라간다.

이 과정을 통해 개인의 삶에 파고든 국가폭력의 또 다른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최근 독립 다큐멘터리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보편성과 영화적 성취”(정성일 평론가), “사안을 바라보는 감독의 태도와 집요함이 빛나는 작품. 내용과 형식 모두에 있어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서 압도당한 작품”(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선정의 변)등 평단의 호평이 인상적이다.

15일 개봉하는 ‘원더 휠’은 꿈처럼 환상적인 유원지 ‘코니 아일랜드’에서 만난 세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을 그린 뉴욕 빈티지 로맨스다.

한동안 유럽 배경의 작품 활동을 계속하던 우디 앨런 감독이 오랜만에 자신의 고향인 뉴욕으로 돌아와 촬영한 영화다.

1950년대 낭만이 고스란히 담긴 뉴욕 근교의 실제 유원지 코니 아일랜드를 무대로 환상적인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31일엔 ‘탠저린’이 개봉한다.

트랜스젠더인 ‘신디’가 바람난 남자친구와 관련된 소문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절친 ‘알렉산드라’와 함께 LA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소동극이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감독으로, 오스카가 주목하는 ‘션 베이커’가 메가폰을 잡아 유려한 영상미와 감각적이면서 통통 튀는 색감이 돋보인다.

뉴욕타임즈는 “매혹적인 영화, 완벽한 캐스팅, 아름다운 연출”이라고 평했고, 가디언은 “이제까지 전혀 본 적 없는 새로운 영화”라고 호평한 작품이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가 개봉 15주년을 맞아 2월 1일 재개봉한다.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속 뮤즈에 얽힌 매혹적인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17세기 문화 예술의 중심지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펼치는 매력과 걸작의 탄생의 감동까지 담아냈다.

특히 주인과 하녀로 만나 화가와 뮤즈가 되기까지 격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스칼렛 요한슨과 콜린 퍼스는 각양각색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문의: 광주극장 T.224-5858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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