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10일까지 대안공간 RGA 갤러리서

일상으로 스며든 예술을 꿈꾸는 광주지역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 ‘대안공간 RGA(Real young Gwangju Artists)’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현진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0일까지 대안공간 RGA 갤러리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나쁜 꿈: 아무도 찾지 않는 미술관’. 그 동안 대안공간 RGA를 꾸리고 작지만 자신들의 예술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갤러리를 직접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는 작가 개인의 경험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유추하게 하는 주제다.

박현진 작가는 광주 지역에서 약 10년간 자립적인 예술 공간을 운영해왔다. 박 작가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뜻이 맞는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 해왔지만 크지 않은 전시관의 규모와 지역 예술의 특수한 환경 문제가 더해져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선보이진 못하고 있다는 고충을 털어놓는다.

이번 전시 ‘나쁜 꿈: 아무도 찾지 않는 미술관’은 관객 없는 예술을 묵묵히 해나가며 작가가 겪었던 어려움들이 반영된 작업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작가가 예술가로서 꾸는 꿈이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원천이지만 동시에 이 꿈 때문에 자꾸만 부딪히는 현실의 문제들이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는 점에서 작가는 마치 ‘나쁜 꿈’을 가지고 있는 듯한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박 작가는 “작가에게 정말로 나쁜 꿈은 작가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꿈을 자꾸만 포기하게 만드는 부당한 현실”이라고 말한다.

“아무도 찾지 않아도, 자신의 꿈이 자꾸만 자신을 괴롭혀도 작가는 포기하지 않고, 작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으로 다시금 작업을 묵묵히 이어나간다.

젊은 작가들이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선보이고자 직접 꾸민 대안공간 RGA 갤러리는 북구 우산동 3-9번지 2층에 자리햇다.

젊은 작가들이 어떻게 미술관으로 공간을 꾸몄는지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무도 찾지 않는 미술관’이 아무나 찾아올 수 있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겠다.
전시 문의 010-2569-2232
전시관 관람료 5000원.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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